[경제] 현대百그룹, 헬스케어 사업 속도…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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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에서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오른쪽)과 애나 몰 네슬레헬스사이언스 대표(왼쪽)가 회동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손잡고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본사 사옥에서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과 애나 몰 네슬레헬스사이언스 대표가 만나 헬스케어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는 세계 1위 식품회사 네슬레그룹이 운영하는 헬스케어 기업이다.

이날 회동에서 양사는 네슬레헬스사이언스 건강기능식품의 국내 유통을 확대하기로 했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는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솔가를 비롯해 25개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안에 뉴질랜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고헬시’와 발포형 전해질 보충 음료 브랜드 ‘눈’을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솔가, 퓨리탄 프라이드, 바이탈프로틴, 에그몬트 등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4개 브랜드를 국내에 독점 유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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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건강기능식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품 판매 경로도 다양화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11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 숍(가칭)’을 열고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건강기능식품을 브랜드별로 모아 판매할 계획이다. 이곳을 찾은 고객은 건강 상태를 측정한 후 상담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제품을 살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 3년 안에 종합 헬스케어 복합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영양사의 전문 상담을 통해 식단을 설계하고 약사가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는 방식의 원스톱 헬스케어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며 “1000종 이상의 제품을 조합해 각 고객에게 최적의 제품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제품 개발과 생산도 같이 한다. 다양한 원료 가공 기술을 가지고 있는 현대바이오랜드와 젤리·캡슐·필름 등 여러 제형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네슬레헬스사이언스가 협력해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바이오랜드의 발효 율피 추출물을 네슬레헬스사이언스가 가공하는 방식으로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미래 먹거리 '헬스케어'

헬스케어 사업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주목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지난 2021년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비전 2030’을 발표하며 그룹의 5대 신사업 중 하나로 헬스케어를 선정했다. 당시 정 회장은 “유통 중심의 사업 구조를 바꿔 종합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제품 유통뿐만 아니라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제조·유통 시너지를 활용해 지난해 약 1500억원이었던 헬스케어 관련 매출을 2030년까지 4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는 그룹의 제조·유통 플랫폼 간의 높은 시너지가 기대되는 영역”이라며 “핵심 파트너인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을 통해 현대백화점그룹만의 차별화된 헬스케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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