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대선 오늘부터 사전선거 돌입…경합주 3곳 아직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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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시작으로 사전 선거 절차에 들어간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6일부터 전국 최초로 부재자 우편투표 용지를 발송한다.

사전투표는 우편투표와 투표소 현장투표로 나뉘는데, 부재자 투표용지를 받은 유권자는 기표한 투표용지를 일정 시점까지 주별 선관위에 회송해야 유효 투표로 인정된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우편투표는 선거일인 11월 5일까지 우체국 소인이 찍혀야 하며, 투표소 현장투표는 선거일 전 세 번째 목요일인 10월 17일 시작돼 선거일 전 마지막 토요일인 11월 2일까지 할 수 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앨라배마·뉴햄프셔·미시시피주를 제외한 47개 주와 워싱턴 DC, 괌·푸에르토리코 등 자치령은 시기와 방식이 서로 다른 고유의 사전투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대선이 어느 때보다 초박빙 대결로 흐르고 있는 데다 사전투표율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 치러진 2020년 대선을 계기로 치솟은 만큼 사전투표가 승패를 가르는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대선에서 사전투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33%, 2016년 40% 수준을 기록하다 2020년 대선 때 69%(우편투표 43%+현장투표 26%)로 급증했다. 일부 주에서는 투표일 이후 도착한 사전투표도 유효한 것으로 인정해 뒤늦게 개표하기 때문에 판세가 막판까지 초박빙 구도로 전개될 경우 이번 대선에서도 사전투표가 승부 확정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실제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3∼29일 실시해 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4.7∼4.9%포인트)에 따르면 대선 승패를 결정할 경합주 6곳 가운데 3곳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과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이 여전히 초박빙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각각 50%, 48%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위스콘신 44%, 미시간 43%)에게 5~6%포인트의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는 애리조나에서 49%로 해리스(44%)를 5%포인트 앞섰다. 조지아와 네바다에선 해리스가 48%를 얻어 트럼프(47%)와 비슷했고, 펜실베이니아에선 두 후보 모두 47%로 지지율이 같았다.

관건은 사전투표율이 얼마나 될지와 표심이 누구에게로 향할지다. 미 정가에선 대체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본다. 그래서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 쪽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통념이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이런 속설이 그대로 통용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많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우편으로 하든, 직접 투표소에 가든 사전투표를 하라”며 지지자들을 독려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의 한 고등학교에서 4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교사 2명, 학생 2명 등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대선을 두 달 앞두고 총기 규제 강화 이슈가 대선 쟁점으로 부각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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