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건영 "사위 월급은 뇌물, 명품백은 선물…文 화 많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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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로 선임된 윤건영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 사위의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화도 많이 나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 의원은 9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문 전 대통령 성품은 어떤 사안이나 화가 나더라도 잘 표현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이번엔 제가 볼 때 대단히 화가 많이 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을 2,3주에 한 번 정도 본다”며 문 전 대통령이 분노를 표정에 담고 있는 까닭에 대해 “인디언 기우제처럼 죄가 나올 때까지 계속 수사, 별건의 별건 수사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돈의 친척까지 조사하는 것 아니냐, 이런 현실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대단히 안타까워하고 화도 많이 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혹 문 전 대통령이 이와 관련된 언급을 했냐”고 묻자 윤 의원은 “있지만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그렇다, 말을 전달하기는 좀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근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주거지 등 압수수색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영장에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대한민국이 웃긴 세상이 됐다”며 “사위가 받은 월급은 뇌물이 되고 영부인이 받은 명품백은 선물이 되는 세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위가 아무 일도 안 하고 공돈을 받았다면 처벌을 받을 수 있겠지만, 2년 이상을 성실하게 근무해서 받은 월급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서씨는항공직 경력이 전무했음에도 지난 2018년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태국계 저가 항공사다. 당시 이 전 의원은 서씨의 취업 이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특혜 채용 의혹은 지난 2020년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처음 제기했고 2021년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서씨의 취업과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경위를 규명해달라”고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고발 이후 진전이 없었던 검찰 수사는 이창수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전주지검에 부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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