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양시장 “경제자유구역 지정 위해 6.5조 투자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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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수도권 중첩 규제로 인해 상실한 고양시의 자족 도시 기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경제도시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취임 후 2년이 넘도록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뛰고 있습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지난 25일 고양시청 시장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일산서구 장항·대화·송포·송산동 일대 ‘고양JSD지구’에 17.66㎢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기 위해 취임 후 외국인 투자와 국제학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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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 25일 고양시청 시장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각종 규제로 묶인 고양시가 자족도시, 경제특례시로 도약하고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핵심열쇠가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고 말했다. 사진 고양시

이 시장은 “2022년 7월 취임 공약으로 내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2년 2개월 동안 외국 방문 등을 통해 총 6조 5000억원 규모의 업무협약(MOU)과 투자의향서(LOI) 139건을 체결했다”며 “영국 버밍엄대학교, 킹스칼리지 스쿨, 미국 캘리포니아 크린 루터란 고교, 싱가포르 글로벌스쿨 파운데이션 등과 학교 설립 협약 등을 이뤄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시의회 야당(더불어민주당) 측은 “시장의 잦은 국외 투자 유치 활동은 외유성 출장이다” “구속력도 없는 업무협약만 반복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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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3일 이동환 고양시장(왼쪽)과 로빈 메이슨 영국 버밍엄대 부총장(오른쪽)이 고양경제자유구역내 외국교육기관 유치를 위한 국제캠퍼스 공동설립의향서를 체결한 뒤 버밍엄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고양시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여부를 심사할 때 MOU와 LOI 실적이 투자 수요로 인정된다.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법적 강제성을 지닌 문서를 외국에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표했다. 그러면서 “취임 이후 모든 해외 출장은 자족도시 실현이라는 고양시의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 단 하루도 그 목적을 벗어난 적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의 목적이자 최종 지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국인 기업유치, 투자수요 확보다. 2022년 11월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세일즈맨으로서 기업유치의 최전선에 뛰어들며 국내외 유수한 기업과 기관들을 찾아다니며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경제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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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시장(오른쪽)과 존 갤러웨이 킹스칼리지스쿨 부교장(왼쪽)은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한(2024년 5월 7일) 데 이어 지난 8월 13일 영국 킹스칼리지 본교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고양시

이 시장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일산테크노밸리 등 자족시설을 첨단산업으로 채우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외국 교육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런 노력의 결과 바이오, 콘텐트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수많은 기업 및 기관이 투자 의향을 밝혔다. 이러한 성과들은 고양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에 더욱 힘을 싣고, 나아가 고양시가 도시경쟁력을 갖춘 자족도시로 도약하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의회와의 상생과 협치가 매우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양시의 발전을 위한 많은 정책이 대승적인 협력을 통해 반드시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 시와 시의회가 더는 정치적 논쟁이 아닌, 고양시민의 행복과 고양시의 미래를 가장 우선시하고 고양시의 발전을 위한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시의회에 지속해서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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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 25일 고양시청 시장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각종 규제로 묶인 고양시가 자족도시, 경제특례시로 도약하고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핵심열쇠가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고 말했다. 사진 고양시

-고양경제자유구역 조성 플랜은.
“바이오·정밀의료, K-컬처, 스마트모빌리티, 마이스 등 4가지를 핵심전략산업으로 정했다. 고양경제자유구역의 핵심은 연계와 융합이다. 핵심 전략산업 간의 연계뿐만 아니라, 국토부 K-UAM 그랜드챌린지 사업 등 국가 전략산업을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과 같은 지역 특화산업과 연결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 파주 LCD산업단지, 서울 상암·마곡지구 등 인근 산업단지와의 연계로 지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연계와 융합의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추진현황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업유치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과 분원 설치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미국 보스턴바이오텍 기업인 인제니아테라퓨틱스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외투 기업들이 투자의향을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영국 버밍엄대학과 킹스칼리지스쿨,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과 글로벌학교재단 등과 외국 교육기관 조성 협력을 약속하는 등 국내외 유수한 기업 및 기관과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도 고양시의 우수한 입지여건을 바탕으로, 세일즈행정을 통한 더욱 공격적인 기업유치로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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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시장(오른쪽)이 지난 8월 27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의 콘텐트 기업인 주식회사 나이티 요네야마 유우이치 대표(왼쪽)와 300억원 규모의 일산테크노밸리 투자의향서에 서명했다. 사진 고양시

“그동안 일산테크노밸리 착공과 함께 고양방송영상밸리, IP융복합콘텐츠클러스터, 킨텍스 제3전시장, 드론산업과 도심항공교통 등 고양시의 미래 성장동력들이 본궤도에 오르는 성과를 이뤄냈다. 고양경제자유구역과 함께 이러한 자족시설을 바이오·정밀의료, K-컬처, 스마트모빌리티, 마이스 등 첨단산업들로 채우기 위해 직접 세일즈 외교에 뛰어들며 기업입주와 투자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계획은.
“100만이 사는 고양특례시를 1000만이 찾는 ‘자족도시, 경제특례시 고양’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매진할 것이다. 고양경제자유구역 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등 규제 혁파의 기회를 마련해서 고양시를 첨단특화산업으로 채울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고양시가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 특례시에 걸맞은 광역 교통망 확충과 주민 맞춤형 재정비, 그리고 어렵게 따낸 공모사업들의 내실 있는 완성, 미래인재 양성 등 시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며 고양시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다.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발표한 ‘고양E-DEAL 2030프로젝트’는 이러한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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