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창업 4세 김건호 "개척자 정신 발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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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이 1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삼양홀딩스

창립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이 새 기업소명과 미래비전, 새 CI(기업 아이덴티티) 로고를 공개했다.

삼양그룹은 1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와 삼양그룹 임직원 등 4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지난 100년의 성취는 분명 의미가 있지만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이 더 크다”며 “새로운 시대에 삼양이 추구하는 바를 다시 한 번 새기는 계기로 삼고,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시작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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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삼양홀딩스

삼양그룹은 이날 그룹의 새 소명으로 ‘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를, 기업 비전으로는 ‘스페셜티 소재와 솔루션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글로벌 파트너’로 각각 정했다고 밝혔다.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은 “앞으로의 삼양은 생활의 무한한 잠재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더욱 진취적이고 과감하게 개척자 정신을 발휘해, 한 발 앞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는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김윤 회장의 장남으로, 창업 4세다.

삼양그룹은 이날 세계적인 디자이너 네빌 브로디와 협업해 제작한 새 CI 로고도 공개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향한 삼양그룹의 미래 의지를 담았다”며 “통합 비주얼 체계를 함께 구축해 일관된 기업 이미지가 느껴지는 삼양그룹 브랜드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양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제작한 기념 광고 ‘100주년 축하’편과 ‘키우고 또 키운다’편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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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로고. 그림 삼양홀딩스

삼양그룹은 수당(秀堂) 김연수 회장이 1924년 세운 기업형 농장 ‘삼수사’가 모태다. 1955년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제당 공장을 세웠고, 1969년 전주에 폴리에스테르 공장을 세우며 섬유 사업에도 진출했다. 1989년엔 국내 최초로 폴리카보네이트 생산 공장과 세계 최대 규모의 테레프탈산(TPA) 생산 공장을 세웠다.

1990년대 의약·바이오 사업에 진출해 국내 첫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1993년), 세계 첫 식물 세포 배양을 통한 항암물질 파클리탁셀 대량 생산(1995년) 등의 성과를 냈다. 현재는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이소소르비드’, 유전자 치료제 전달체 ‘센스(SENS)’ 등의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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