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가을야구 나서는 두산 곽빈 “올해는 다를 것”

본문

17277960765133.jpg

올 시즌 15승을 거둬 삼성 원태인과 함께 다승왕에 오른 두산 베어스 곽빈.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뉴스1]

프로야구 공동 다승왕 곽빈(25·두산 베어스)이 올해 포스트 시즌의 문을 여는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 투수로 오른손 투수 곽빈을 예고했다. 곽빈은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 탈삼진 154개를 기록해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에이스다.

곽빈은 “훈련 때 서늘해진 날씨를 느끼면서 가을야구의 시작을 실감했다”며 “90%는 재밌을 것 같고, 10%는 걱정이 된다. 아무래도 1차전 선발이라는 부담이 조금은 있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올해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홈구장 어드밴티지와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한다. 2일 1차전에서 이기면 곧바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라 5일부터 LG 트윈스와 5전 3승제의 결전을 벌인다. 만약 1차전에서 지면 다음날(3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러야 한다.

정규시즌 5위였던 지난해와는 상황이 반대다. 두산은 1패를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했고, 첫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9-14로 져 허무하게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빠르게 통과한 뒤 더 높은 곳까지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차전을 먼저 내주면 오히려 우리가 불리해질 수도 있다. 곽빈이 상대를 압도해주면 좋겠다”며 “곽빈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승리를 많이 한 투수 아닌가. 모든 투수가 다 준비를 하겠지만, 그래도 곽빈을 믿겠다”고 했다.

곽빈은 그동안 포스트시즌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5경기에서 18이닝을 던져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다. 그중 2경기가 와일드카드 1차전이었다. 2021년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4와 3분의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는데 팀이 4-7로 졌다. NC와 맞붙은 지난 시즌엔 3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5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곽빈에게 2일 열리는 1차전은 세 번째로 찾아온 명예 회복의 기회다. 곽빈이 포스트시즌 첫 승을 따내면 두산은 여유 있게 ‘잠실 라이벌’ LG와의 승부를 준비할 수 있다. 가을에 아픈 기억이 많은 곽빈도 심기일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곽빈은 “포스트시즌은 단판 승부로 열리는 토너먼트다.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어떻게 해서든 점수를 내주지 않고 막는 게 최선이라는 걸 느꼈다”며 “야구는 아무도 모른다. 나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3,538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