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美 공격할 수도"…월즈∙밴스 TV토론, 중동 위기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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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주최로 열린 미국 부통령 후보간의 TV토론에서 양측은 서로의 경력과 거짓말을 문제 삼으며 정면대결을 펼쳤다. 특히 토론을 앞두고 이뤄진 중동에서의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서도 서로간의 책임 공방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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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상원의원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주지사. AFP=연합뉴스

두 사람은 생방송 토론 시작 1분전 나란히 스튜디오에 입장해 악수를 나눴다. 토론이 시작되자 재차 악수를 나누며 선전을 다짐했지만, 공방은 첫 질문인 중동 문제에서부터 불이 붙었다.

첫 질문인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찬성할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 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트럼프의 불안정성을 강조하며 과거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던 JD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의 발언을 소환했다.

그는 “트럼프와 가장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은 세상이 이렇게 위험할 때 그가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며 “그 가운데 하나가 밴스 상원이었었다”고 답했다. 월즈는 이어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과 북한에게 돌아서며 동맹에 대한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우리(민주당은) 계속 (동맹의 가치에)헌신해왔다”며 “(해리스)부통령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군과 동맹을 보호하고 (헤즈볼라가)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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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1일 미국 뉴욕에서 CBS가 주최하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R-OH) 상원의원(사진 없음)과의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 JD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세계에 안정을 가져왔고, 효과적인 억지력을 구축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을 감행한 이란은 카멀라 해리스 행정부 덕분에 동결 해제된 자산 1000억 달러가 넘게 됐고,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 봐야 한다”며 “이란은 그 돈으로 동맹국을 향해 발사하는 무기를 구입했고, 이를 미국을 향해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기후 변화에 대해서도 정반대의 진단을 내놨다. 밴스는 “기후 변화에 대한 답은 미국에서 더 많은 에너지 생산에 투자하는 것”이라거 주장했다. 사회자가 ‘기후변화는 사기’라고 주장했던 트럼프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별도의 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월즈는 “농부들은 기후변화가 현실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트럼프는 이를 ‘사기’라고 부르며 석유 회사 임원들을 (플로리다에 있는 사저) 마러라고로 데려가 ‘선거자금을 주면 원하는 대로 하게 두겠다’고 하는 것이 그(트럼프)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대선의 핵심 쟁점인 국경문제에 대해서도 논쟁이 이어졌다. 특히 밴스는 “해리스가 트럼프의 국경정책을 무너뜨리고 싶어했기 때문에 미국이 이민 위기에 처했다”며 “먼저 범죄 이민자를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월즈는 “그래서 이 나라가 본 것 중 가장 공정하고 강력한 이민법안을 만들었다”며 “법안을 통과시키라. 그럼 그녀(해리스)가 서명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번 대선에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두 사람 모두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 중서부의 ‘흙수저’ 출신이다. 그러나 세부적인 삶의 경로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월즈는 오랜 군 복무 이후 공립학교 교사와 미식축구팀 코치를 하다 정계에 입문했고, 밴스는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실리콘밴리에서 성공을 거둔 엘리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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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뉴욕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이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CBS 뉴스가 주최한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토론은 11월 5일 선거 전 마지막 대형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지난달 10일 첫 토론 이후 두번째 토론일정에 합의하지 못했고, 부통령 후보들 역시 추가 토론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날 토론도 지난 대선 후보 토론과 유사한 방식으로 참고자료 없이 펜과 종이 한 장, 물병만 제공된 채 청중 없이 진행됐다. 다만 대선 후보들의 토론 때와는 달리 발언 시간 이후에도 마이크를 묵음 처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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