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도영-김택연, 만장일치로 MVP-신인왕 수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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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타 세리머니하는 김도영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2회말 2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4.9.30 xxx64xxxxxxxxxx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투타의 ‘젊은 피’ 김도영(21·KIA 타이거즈)과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이 만장일치로 MVP와 신인왕을 수상할 수 있을까.

KBO는 올해 프로야구를 빛낸 MVP와 신인왕 후보를 2일 발표했다. 한국야구기자회와 KBO가 미리 선정한 MVP 후보 16명과 신인왕 후보 6명은 이날 출입기자 136명의 투표를 통해 최종 선택을 받았다.

먼저 MVP 후보로는 투수 8명과 타자 8명이 선정됐다. 모두 개인 타이틀을 거머쥐었거나 올해 뛰어난 성적을 올린 정상급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후보는 역시 김도영이다. KIA의 주전 3루수인 김도영은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로 맹활약하고 7년 만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이끌었다. 득점 1위와 홈런 2위, 타율 3위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김도영은 여름 레이스부터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될 만큼 방망이가 빛났다. 출발점은 지난 6월 20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이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회말 류현진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전반기 20-20클럽 가입은 1996·2000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과 1999년 LG 트윈스 이병규, 2015년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의 뒤를 이은 역대 5번째 대업이었다.

호타준족 계보를 이은 김도영은 8월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 바로 30홈런-30도루다.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 최소경기(111경기)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면서 사실상 MVP를 예약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비록 40-40클럽 가입에는 실패했지만, 야구계에선 KBO리그 원년인 1982년 OB 베어스 박철순 이후 처음으로 만장일치 MVP가 나올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김도영에게 맞서는 대항마는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해 한국으로 건너온 레이예스는 1일 창원 NC전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안타(202개) 신기록을 세웠다.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안타 2개를 추가해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의 201안타를 넘어섰다. 또 다른 경쟁자는 46개의 아치로 홈런왕을 차지한 NC 맷 데이비슨과 15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수상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과 두산 곽빈 그리고 40살의 나이로 38개의 홀드를 따내 최고령 홀드왕을 거머쥔 SSG 랜더스 노경은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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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택연이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4.8.6/뉴스1

신인왕 싸움에서도 독보적인 후보가 있다. 두산의 불펜을 책임진 김택연이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올해 KBO리그로 뛰어든 오른손 파이어볼러 김택연은 60경기에서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역투했다. 루키임에도 배짱 넘치는 투구로 타자들을 제압했고, 시속 150㎞대 초중반의 빠른 공으로 야구팬들을 매료시켰다. MVP와 달리 신인왕은 지금까지 만장일치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김택연이 모든 표를 쓸어 담는다면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물론 김택연 앞에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있다. 2021년 데뷔한 SSG 조병현도 올해 12세이브 12홀드로 활약했고, 16홀드를 기록한 KIA 곽도규와 15홀드를 챙긴 두산 최지강 역시 선택을 기다린다. 또, 한화의 새로운 주전 2루수로 떠오른 황영묵과 SSG 신예 2루수 정준재도 3할대 타율을 앞세워 신인왕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은 역대 최다관중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꿈의 1000만 관중을 넘어선 1088만7705명으로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경기당 관중은 1만5122명을 기록했고, 역대 처음으로 10개 구단 모두가 평균관중 1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720게임 중 매진 경기는 221차례나 됐고, 한화는 가장 많은 47번의 매진사례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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