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김건희 특검법 당론 부결… 한동훈 "반드시 막아야"

본문

17280083594787.jpg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4일 국회 재표결을 앞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안은 민주당 마음대로 (특검을) 골라서 민주당 마음대로 전횡할 수 있는 내용이고, 이런 법이 통과되면 사법 시스템이 무너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의총에서 국민의힘은 '김여사 특검법'을 부결한다는 방침을 당론으로 정했다.

한 대표는 "3건(김여사 특검법·채상병특검법·지역화폐법) 중 특히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국민들과 언론에서 주목할 것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법이 필요하다는 당 내외 많은 분의 생각을 저도 안다"면서도 현 특검법의 부당성을 들어 부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판사 탄핵을 추진하고 검찰을 겁박하고 있다면서 "자기들도 유죄가 날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이런 폐해를 심판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 의원) 108명 모두 더 선명하고 자신 있게 비판하자"고 당부했다.

한 대표는 "이제 국회의 시간"이라며 "첫째, 국민의힘은 당당하자. 옳은 건 옳고 잘못된 건 바로잡겠다는 자세면 된다. 그래야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두배 적은 의석을 가진 당이니 두배 더 부지런해야 한다"며 "동료시민과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건 지지자들이 부끄럽지 않도록 당당하고 부지런해지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특검법이 또 부결될 경우 내주 시작하는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철저하게 검증한 뒤 11월에 특검법을 재발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당내 '김건희 가족 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 본부'(김건희 심판본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심판본부는 비상설특위 형태로 꾸려진다"며 "김민석 최고위원이 본부장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1,02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