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그룹 AI 프로젝트 핵심…‘7조 대어’ LG CNS 상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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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 예비 심사 신청

LG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LG CNS가 기업공개(IPO)절차에 들어갔다. 예상 기업가치는 7조원으로 내년 IPO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LG CNS는 지난 4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에 LG그룹에서 추진하는 계열사 상장이다. LG CNS는 “내년 상반기 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목표”라며 “상장을 통해 인공지능(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전환(DX) 영역의 핵심역량 고도화를 추진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DX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7년에 설립된 LG CNS는 30년간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 구축 및 운영,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통합(SI)기업이다. 과거 계열사 SI 서비스에 집중되던 사업구조를 벗어나, 최근에는 내부거래 비중을 50%가량으로 줄인 후 ‘AI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적극 공략, 금융·제조·유통기업 등의 DX를 넘어 AI 전환(AX)사업을 이끌고 있다.

올 초에는 AI 분야 기술·사업 전문 조직을 통합한 ‘AI센터’를 출범, AI컴퍼니로서 본격적인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LG CNS는 “생성형 AI 활용을 확대, 선제적 플랫폼 기반으로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LG CNS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조5200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올렸다.

LG 그룹 차원에서도 LG CNS는 중요한 계열사다. 구광모 회장이 취임 후 그룹 내 AI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LG표 AI’인 엑사원 개발에도 LG CNS가 참여하는 등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LG CNS의 최대주주가 ㈜LG(지분 49.95%)인 만큼 상장으로 지분 가치가 올라가면 그룹 지주사의 자산가치도 덩달아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LG CNS는 구 회장이 지주사 외에 유일하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다. 2018년 구광모 회장은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이 보유했던 LG CNS 지분 1.12%를 ㈜LG 지분 8.76% 등과 함께 상속받았다.

구 회장은 7200억여원의 상속세를 연부연납제를 활용해 모두 납부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구 회장의 대출 규모는 지난 6월 기준 2995억원이다. 지난 4일 장외시장에서 거래된 LG CNS 주가 9만7500원을 기준으로 구 회장 보유 지분 1.12%(97만2600주)의 가치를 계산하면 90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IPO 성공 때 구 회장 보유 지분이 수백억 원 가치가 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예심은 통상 45영업일이 소요된다. 연내 심사 승인이 무리 없이 완료되면 2022년부터 상장 추진설이 꾸준히 제기됐던 LG CNS가 내년 초 증시에 입성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2년보다 코스피 시황이 나아진 만큼 상장 여건은 과거 시점보다 좋아진 상황”이라며 “몸값이 책정되는 과정에서 이미 상장된 동종 업계 기업의 주가, 주가이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지표로 삼는데 대표적인 동종 기업인 삼성SDS 주가가 최근 내린 점은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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