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국인, 9월 국내주식 7.2조 팔아…40개월 만에 최대

본문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 주식시장에서 7조원 넘는 돈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55억7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지난달 말 환율(1307.8원) 기준 약 7조2844억원 규모다. 2개월 연속 순유출로, 규모로는 지난 2021년 5월(-82억3000만 달러)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정보기술(IT)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 등에 따라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반대로 채권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30억4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지난달(54억7000만 달러)보다 줄긴 했으나, 지난 4월(21억3000만 달러) 이후 6개월째 순유입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단기 차익거래 유인이 확대되고, 중장기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하면서다.

이에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25억3000만 달러 순유출로 집계됐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27억8000만 달러) 이후 11개월 만이다.

한편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평균 32bp(1bp=0.01%포인트)로 전월(35bp)보다 3bp 내렸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적어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내려간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1,455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