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고생 살해 1시간 뒤…"헤헤 거짓말이야" 박대성 웃음 소름

본문

17286060999681.jpg

여고생을 살해한 후 1시간 뒤 길거리에서 난동을 부리다 시민에게 제압당하는 박대성. 사진 JTBC 캡처

전남 순천 여고생 살인범 박대성이 범행 1시간 뒤 웃는 목소리가 담긴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10일 JTBC는 길거리에서 난동을 부린 박대성을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한 시민 A씨의 전화 녹취를 입수해 공개했다. 당시 박대성은 처음 보는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뒤 길거리를 배회하다 차를 파손하고 난동을 피웠다.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는 박대성이 히죽거리듯 웃고 장난치는 듯한 말투가 그대로 담겼다.

A씨는 "가게에 행패 부리는 사람이 있다. 차 깨버리고 난리다. 빨리 와달라"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박대성은 옆에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에요"라고 반복해 말했고, 이 과정에서 "헤헤" 하고 웃는 목소리도 담겼다.

신고 당시 박대성이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A씨는 "놀랐다. 이틀 동안 울었다. 얘(박대성)가 왜소해도 몸이 무서운 게 아니라 그 눈빛이 무서웠다. 그냥 악마를 본다고 할까"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저한테 나타난 게 그나마 천만다행인 것 같다. 힘없는 학생이나 어르신(을 만났다면) 이 상태로 봤을 때는 사고 칠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의 한 거리에서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만취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다가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사건 약 2시간 20분 만인 오전 3시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5,437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