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태극마크와 함께 맞이한 21번째 생일…KT 박영현 “승리로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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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영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봉준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오른손 마무리 박영현은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11일 자신의 21번째 생일을 맞았다. 5위 결정전부터 시작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오면서 모두가 지쳤지만, KT 동료들은 박영현을 볼 때마다 “생일 축하한다”며 미소를 보냈다.

이날 생일은 어느 때보다 특별했다. 개막이 다가온 프리미어12 국가대표 명단으로 포함됐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졌기 때문이다. KBO는 이날 35명의 훈련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28인 최종 엔트리는 아니지만,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선발해 마지막까지 컨디션을 점검해 인원을 정하기로 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박영현은 “생일을 맞아 기쁜 소식을 들었다. 국가대표는 언제나 영광스러운 자리 아닌가. 아직 최종 명단은 아니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현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역투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을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에서 마운드를 지켰다. 이어 5일과 9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4차전에서도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4차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을 던진 박영현은 “4차전이 끝난 직후에는 몸이 괜찮았다. 그런데 어제는 정말 힘들더라. 고등학교 이후로 3과 3분의 1이닝 투구는 처음이어서인지 피곤함이 몰려왔다. 그래서 푹 쉬면서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한 박영현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도 류중일호 승선이 확실시된다. 올해 66경기에서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로 호투한 대목이 높게 평가받기 때문이다.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불펜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박영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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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영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봉준 기자

박영현은 “평소 친하게 지내는 윤동희와 최지민도 함께 선발돼서 따로 연락해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친구들 역시 내게 응원을 보내줬다. 지금은 스마트폰을 꺼놓은 상태인데 아마 더 많은 연락이 왔을 것 같다”고 웃었다.

류중일호는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선수들은 개별 일정이 끝나는 대로 합류한다.

오래 가을야구를 해 가장 늦게 합류하고 싶다는 박영현은 “하루살이 경기로 여기까지 왔다. 오늘 하루만 더 이긴다면 더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꼭 승리로 마무리하겠다. 어떤 후회도 남기지 않고 가을야구를 마친 뒤 대표팀으로 합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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