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명 단톡방 파문' 전 경기도 유관기관 간부,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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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때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지지하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방 활동을 해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받은 전 경기도교통연수원 고위 간부 50대 A씨가 강원도 고성 한 해변에서 숨졌다.

14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 2분쯤 고성군 간성읍 봉호리 인근 해변에서 “투망을 던지다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구조 당시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대응에 나선 소방 당국에 의해 인근 속초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수심이 얕아 연안 구조정이 접근하지 못해 바다로 직접 뛰어들어 (A씨를) 구조했다”라며 “사고 당시 A씨는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는 착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경은 A씨가 그물을 던지려 바다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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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9일 중앙일보 10면. A씨 연관 사건을 놓고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공방을 다뤘다.

A씨는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언론 조명을 받기도 했다. 당시 ‘이재명 SNS 봉사팀’이라는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경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비방 공세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다. 이에 이 전 대표 측은 A씨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고, 이 지사 측과 공방을 벌였다.

다만 시민단체 고발로 A씨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보고 2021년 7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기도 정가 등에 따르면 A씨는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7년 성남시 산하 축구단 성남FC에서 버스운전기사로 일했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직에 도전했던 2018년 지방선거에선 이재명 캠프 SNS 팀장을 맡았고,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당선 뒤인 2018년 12월 경기도 유관기관인 경기도교통연수원 사무처장으로 임명돼 2년여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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