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수 텃밭' 인천 강화군수, 이번에도 국민의힘 박용철 당선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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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당선인이 지난 15일 오후 강화군 강화읍 수협사거리에서 열린 총력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하나 된 강화, 중단없는 강화발전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7만여 인천 강화군민들의 선택은 국민의힘 박용철(59) 후보였다. 박 후보는 16일 오후 11시 10분쯤 50.9%(개표율 72.2%)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한연희(65) 후보와 무소속 김병연(52)·안상수(78) 후보를 누르고 새 강화군수에 유력한 상태다. 그는 “오늘의 승리는 박용철 개인의 승리가 아닌, 7만 강화군민 모두의 승리”라며 “하나된 강화, 중단없는 강화발전을 염원하는 강화군민들의 열망이 모인 결과”라고 말했다.

강화 토박이인 박 후보는 지방의원 출신이다. 3선(6~8대) 군의원을 지냈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의원으로 무투표 당선됐다. 민선 9대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내며 지역 살림을 도맡았던 그는 지난 8월 재보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총 13명이 뛰어든 국민의힘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보궐선거는 유천호 전 강화군수가 지난 3월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치러졌다. 농어촌 지역인 강화군은 인천에서도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으로 꼽힌다. 1995년 이후 치러진 9번의 군수 선거 중 1·2회 지방선거에서만 김선흥 후보가 각각 민주당(1995년), 새정치국민회의(1998년) 소속으로 당선됐을 뿐 이후 치러진 7번의 선거는 내리 보수 성향의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달랐다. 인천시장과 강화군을 지역구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안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 표심 분열이 예고됐다. 하지만 개표함을 열자 박 후보가 50%를 넘는 득표율로 40%대 초반의 한 후보를 크게 앞서 나갔다. 안상수 후보는 5%안팎의 득표율에 머물렀다.

박 후보는 “함께 치열하게 경쟁해 준 다른 후보들께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며 “선거 과정에서 후보님들이 얘기한 좋은 공약과 정책들도 잘 검토해 군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군민통합위원회 구성, 강화~영종 연륙교 건설,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강화의 오랜 역사문화 유적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군민들에게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선거 기간 약속한 학생을 위한 교통지도 봉사활동을 내일 아침부터 당장 시작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강화군수가 되겠다’고 생각한 그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들을 섬기는 군정을 펼치겠다”며 “앞으로도 많은 질책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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