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 로봇이 붓 쥐고 그린 작품… 경매 예상가 2억 5000만원

본문

17291375989299.jpg

AI 로봇 화가 '아이다'. 오른쪽 그림이 경매에 출품된 앨런튜링 초상화. 사진 소더비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공지능(AI)으로 그린 그림이 세계 3대 경매업체 중 하나인 소더비에 출품된다. 낙찰 예상가는 최고 18만달러(약 2억5000만원)에 이른다.

16일(현지시간) 소더비 측은 '아이다(Ai-Da)'라는 이름의 로봇이 그려낸 그림을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현대 컴퓨팅의 선구자였던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의 2.2m 높이 초상화다. 인공지능으로 사람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아이다는 "이 작품을 통해 컴퓨팅과 AI 발전에 기여한 앨런 튜링의 업적과 공헌을 기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로봇이 제작한 그림이 소더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8년엔 크리스티 경매에서 AI 작품이 43만 2500달러(당시 약 5억원)에 판매된 적이 있다.

예상 낙찰가는 12만~18만달러(1억 6000만원~2억 5000만원) 수준이다. 소더비는 다양한 디지털 예술 형식이 예술과 기술의 교차점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172913759907.jpg

아이다의 작업 모습. AFP=연합뉴스

2019년 개발된 아이다는 인간 여성의 얼굴이다. 영국 로봇기업 엔지니어드아츠(Engineered Arts)와 옥스포드대, 리즈대 연구진이 함께 개발했고 1800년대 수학자이자 세계 최초 프로그래머인 에이다 러블레이스의 이름을 땄다. 아이다는 그간 시 창작과 낭송, 미술작품 개인전 등 AI가 어떤 창작을 할 수 있는지 입증해 왔다

아이다 개발자인 에이단 밀러는 "1950년대에 (초상화 주인공인) 앨런 튜링은 AI 활용을 걱정했었다"면서 "이 그림은 AI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또 그 힘을 활용하려는 전 세계 경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6,695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