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 수산물 30% 유통...부산공동어시장 61년만에 현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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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80%를 비롯해 국내 수산물의 30% 가까이 유통하던 국내 최대 부산공동어시장이 새로 단장된다. 지은 지 61년 만이다.
부산시는 29일 “부산공동어시장을 2028년까지 현대화한다”고 밝혔다. 현대화사업은 부산시 서구 남부민동 어시장 부지에 연면적 6만 1971㎡의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을 짓는 게 핵심 내용이다. 기존 건물 대신 이곳에서 수산물이 유통된다. 예상 사업비는 약 1783억9107만원이다.
부산시는 11월 11일까지 희망 업체로부터 사전심사 신청서를 받은 뒤, 같은 달 25일 어시장에서 현장 설명회를 연다. 이어 내년 2월 시공사를 선정하고 3년 3개월간 공사를 거쳐 2028년 6월 현대화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현대화 사업에 앞서 이날부터 내년 2월까지 어시장 별관 뒤편 유류탱크와 본관 우측 등을 철거한다. 철거가 마무리되면 내년 3월부터 3단계로 나눠 본 공사를 한다. 현대화 공사 기간에도 어시장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서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추진한 지 12년이 걸렸다. 2012년 시작했지만, 예산 등을 둘러싸고 어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5개 수협과 부산시 등이 협의 과정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현대화 사업이 확정됐지만, 갈등의 불씨도 남아 있다. 현재 수협과 중도매인 측이 공사 기간 대체 위판장 마련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어서다. 시는 위판 업무에 최대한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1~3단계로 나눠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3분의 1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에서는 기존 위판 업무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수협과 중도매인 측은 “갑작스럽게 어획량이 급증하는 등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어 공사 과정에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수부와 어시장 관계자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겠다”며 “10년 넘게 지역의 숙원 사업이었던 어시장 현대화가 마침내 첫 삽을 뜨게 된 만큼 현대화를 통해 어시장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수산물 유통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공동어시장은 1963년 11월 1일 ‘부산종합어시장’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두에서 개장했다. 1971년 1월 부산공동어시장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1973년 1월 서구 남부민동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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