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잦은 ‘막말’ 구설수 임현택 의협 회장, 내달 10일 대의원총회서 불신임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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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이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의료계 유일한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이 탄핵 위기에 처했다. 의협은 그간 전공의·의대생 단체와 갈등을 거듭하며 정부를 향한 의료계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8시 긴급회의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탄핵) 안건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표결에 부칠 임시 대의원총회 일정을 다음 달 10일로 결정했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이날 통화에서 “두 가지 안건 중 하나인 임시총회가 열리는 것은 확정했고, 비대위를 구성하게 된다면 언제까지 할지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8월 31일에도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설치에 관한 안건을 표결에 부친 바 있다. 지난 5월 취임한 임 회장은 임기 6개월여 만에 두 번째 비대위 구성 투표에 더해 불신임 위기까지 맞닥뜨린 셈이다. 앞서 처음 이뤄진 비대위 구성안 표결에서는 참석 대의원 189명 중 131명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수차례 막말로 문제를 일으킨 임 회장은 지난 17일에는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향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라는 글을 남겨 정신질환자를 비하했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최근에는 임 회장을 온라인에서 비방한 지역의사회 이사를 고소한 뒤 취하해 주는 대가로 1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의료계에선 임 회장이 물러난 뒤 비대위에 이어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면 의협과 대전협의 관계가 개선되고, 사태 해결에도 물꼬가 트일 거란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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