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리스 “기세는 우리 편에게 있어”…트럼프 “펜실베이니아 잡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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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전날인 4일(현지시간) 두 후보가 택한 유세 장소는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였다. 7대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 누가 웃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리는 만큼 여기서 막판 사력을 다한 총력전을 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시작해 레딩·앨런타운·피츠버그를 거친 뒤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집회로 유세 일정의 대미를 장식했다. 해리스는 영화 ‘록키’의 한 장면으로 유명한 필라델피아 미술관 앞 계단에서 “기세는 우리 편에 있다”며 “우리는 미국에 새로운 세대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는 것을 알고 있고, 나는 차기 미국 대통령이 돼 리더십을 보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셀럽들이 대거 등장해 세몰이에 나섰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우리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몸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위해 투표할 것”이라며 여성 후보 해리스 지지를 호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남부 선벨트(일조량이 풍부한 지역) 중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 롤리에서 유세를 마친 뒤 펜실베이니아로 올라가 레딩·피츠버그를 거친 뒤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하루에 3개 주를 훑는 ‘폭풍 유세전’이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출신인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는 매우 특별한 곳이다. 나는 학교를 다니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지역 연고를 부각한 뒤 “여기서 이기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는 이날 오전 노스캐롤라이나 롤리에선 불법 이민자 이슈를 앞세워 남부 유권자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취임 첫날 맨 먼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해 범죄자·마약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않으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멕시코의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통보할 것”이라고 했다.

펜실베이니아 판세는 1%포인트 안팎의 살얼음판 형국이다. 이날 공개된 더힐·에머슨대 여론조사(10월 30일~11월 2일) 결과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49%)가 해리스(48%)를 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직전 마지막으로 나온 이코노미스트의 예측에선 50%대 50%로 동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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