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하권 추위에 서울 첫서리, 한라산은 상고대…내일 아침 추위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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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강원 인제군 남면 갑둔리 일명 '비밀의 정원'에 서리가 내려앉아 있다. 연합뉴스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서울 등 내륙 지역에서 올가을 첫서리가 나타났다. 한라산 고지대에는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

6일 기상청은 이날 서울과 대전, 경기도 수원, 강원도 춘천(북춘천), 충청북도 청주, 경상북도 안동에서 올가을 첫서리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북춘천은 서리와 함께 첫얼음도 나타났다.

전국 곳곳에 서리가 관측된 건 찬 공기가 불면서 내륙 지표면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이날 전북 무주는 최저기온이 -5.2도까지 내려갔고, 강원 횡성 -4.7·경기 파주 -4도·서울 은평 -1.6도 등 중부지방 대부분이 초겨울 날씨로 아침을 맞았다.

서리도 단풍처럼 지각…예년보다 최대 16일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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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강원 인제군 남면 갑둔리 일명 '비밀의 정원'의 붉게 물든 잎사귀 위로 서리가 내려앉아 있다. 연합뉴스

올가을은 서리도 단풍처럼 지각했다. 서울·대전·수원은 평년보다 9일, 청주 11일, 안동 13일, 북춘천은 16일이나 늦게 서리가 내렸다. 첫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의미하는 절기 상강(霜降·올해 10월 23일)보다 보름 가까이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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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입동을 하루 앞둔 6일 오전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영실 탐방로에 올 가을 첫 상고대가 피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뉴스1

가을 첫 상고대도 예년에 비해 늦었다. 한라산 상고대는 보통 10월 하순에 피는데, 올해는 보름가량 늦게 관측됐다. 지난해는 10월 21일, 2022년에는 10월 18일에 첫 상고대가 피었다.

서리와 상고대는 기온이 0도 이하인 춥고 맑은 새벽에 각각 지표면과 나뭇가지에 수증기가 얼어붙으면서 생긴다. 맑고 일교차가 큰 10월 하순에는 새벽에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며 서리가 나타났지만, 올해는 11월이 지나서야 이런 조건이 형성됐다.

7일 오후부터 기온 회복 시작 

초겨울 추위는 입동(立冬)인 7일 아침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에서 추운 곳은 최저기온 -3도, 전북은 -4도, 그 밖의 남부지방은 -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관측소별 기온은 예보보다 낮을 수 있어 실제로는 더 추운 곳도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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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6일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작년보다 2일 빠르고 평년보다 9일 늦은 첫서리가 관측되었다고 밝혔다. 사진 기상청

7일 낮부터는 점차 기온이 오르는 등 추위가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아침에는 다시 최저기온이 영상권으로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7일 오후 전국 최고기온이 13~19도로 전날보다 3도가량 높아지고, 8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12도로 영상권을 회복할 것이라 예보했다. 주말인 9~10일은 최저 5~14도, 최고 14~21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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