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속보] 앤디 김, 한국계 최초 美상원의원 당선…바이든 축하 전화

본문

17308655877042.jpg

한국계인 앤디 김 미국 하원의원이 지난 8월 21일 (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서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 연설에 나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앤디 김(42·민주·뉴저지) 하원의원이 첫 한국계 상원의원이 됐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김 의원이 공화당 커티스 배쇼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선거에서 개표가 62% 진행된 가운데 54.3%의 득표율로 43.7%를 얻은 배쇼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확정했다.

김 의원은 승리 확정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민자의 아들인 그가 취임 선서를 하면 연방상원의 첫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상·하원 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국계 현직 하원의원 후보는 4명이다.

3선 하원의원인 앤디 김은 상원의원에 도전했고, 하원에서는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40선거구),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주 10선거구) 등 3명이 재선을 노리며 개표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7308655878444.jpg

김 의원은 ‘아메리칸드림’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한인 이민자 1세대 부모 밑에서 태어나 뉴저지 남부에서 자랐다. 정치 입문 전에는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아프가니스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 사령관 참모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냈다.

지난 2018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3지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그는 당시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에 신승을 거두며 뉴저지주의 첫 아시아계 연방 의원이 됐다. 이후 뉴저지에서 내리 3차례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의회 입성 후에는 주한미군 주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입법 활동을 펼쳐왔다.

2021년 1·6 의회폭동 사태 때 묵묵히 의회를 청소하는 장면으로 전국구 스타가 됐다. 지난 8월 21일 민주당 전당대회 때는 당당히 연단에 올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찬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18년간 뉴저지에서 군림해 온 민주당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부패 사건에 연루돼 당적을 잃자 지난 6월 뉴저지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출마해 81%의 득표율로 정식 후보가 됐다.

그는 지난달 6일 TV토론 도중 건강 문제가 생긴 상대 후보에게 다가가 “괜찮냐”며 경쟁자를 배려하는 모습까지 전파를 타면서 유권자들로부터 “품위 있는 행동을 보여준 예의 바른 정치인”이란 호평을 받기도 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0,56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