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럼프 당선 유력, 외국인 韓 주식 던졌다…2차전지·자동차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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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피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판세에 따라 오르내렸다. 오전 중 상승하던 코스피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오후 들어 가파르게 하락하며 전 거래일보다 0.52% 떨어진 2563.5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13% 떨어지면서 743.31포인트를 기록했다.
증시를 끌어내린 건 ‘해리스 수혜주’로 지목됐던 중·대형주였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에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2차전지와 에너지(LG에너지솔루션 -7%, POSCO홀딩스 -5%, 삼성SDI -6%), 자동차(현대차 -4%, 기아 -2.1%)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방산주(한화에어로스페이스 +7%, LIG넥스원 +6.4%)와 금융규제 완화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KB금융 +3.3%, 신한지주 +3.3%), 원자력발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2.5%) 등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종에선 삼성전자가 0.5%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SK하이닉스는 전날(5일) 엔비디아 주가 상승 영향으로 1.4% 올랐다. 바이오 역시 트럼프 당선 시 대중국 규제가 더 강력해지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1.8%) 등의 주가가 올랐다.
증시 하락을 주도한 건 외국인 투자자들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총 169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910억원, 개인 투자자가 400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하락을 막지 못했다. 외인의 ‘팔자’에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장중 20원 넘게 떨어지며(환율 상승) 1400원선에 다가섰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선반영됐다는 인식에 매물 소화가 제한되면서, 우려만큼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와 금리의 영향을 주시하면서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미 대선 결과에 상반된 반응을 보이며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1% 오른 3만9480.67에 장을 마감했지만,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소폭 하락하며 3383.8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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