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전 “송전 방식, 교류→직류 추진…전기료 인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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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6일 “송전 방식을 교류(AC)에서 직류(DC)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빅스포(BIXPO) 행사장에서다. 빅스포는 전력 산업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한자리에 선보이는 행사다.
빅스포 개막식에서 김동철 한전 사장은 ‘DC 비전 선언’을 하며 “전통적인 교류 방식에서 직류 방식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에너지 효율성 증대와 지속 가능성 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전은 일단 기존에 깔려 있는 교류 전력망은 두고 새로 설치하는 설비에 대해 직류를 적용할 예정이다. 추후 한전의 재무 상황 등에 따라 기존 교류 설비도 직류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송전 방법은 교류와 직류 등 두 가지다. 직류는 직선으로 보내지고 교류는 물결을 치며 보내지는 것으로 보면 이해하기 쉽다. 현재 국내 전력 계통은 교류에 기반한다. 직류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장거리 송전에 유리하고 변압기를 통해 전압을 조정하기 수월해서다. 그러나 주파수 안정도가 떨어지고 전력 손실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직류 관련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교류의 장점을 따라잡고 직류만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한전이 송전 방식을 교류→직류로 바꾸려고 추진하게 된 것이다. 한전은 송전 방식 전환 시 전력 손실 감소에 따라 효율이 10% 이상 향상돼,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연간 1조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기 요금을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지는 순기능도 기대된다. 또한 직류는 교류와 달리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 빅스포에선 국내·외 주요기업들이 신기술 공개 행사를 열기도 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빌딩용 1MW급 지류배전 시스템,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고용량 에너지 저장기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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