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천억 내놓은 머스크 한자리 내주나…트럼프 "그는 천재"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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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국 대선 승리로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 진영에 거액을 기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를 향해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추켜세웠다.
대선 다음 날인 이날 오전 2시 30분쯤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선거 승리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감사함을 나타내는 과정에서 머스크를 이렇게 언급했다. "우리에게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바로 일론 머스크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가) 정말 훌륭한 분"이라며 "(머스크와) 2주간 필라델피아·펜실베이니아 등 여러 곳에서 함께 유세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대선 당일인 5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개표 방송을 함께 지켜봤던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머스크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젓가락 팔' 장비를 이용한 대형 로켓 회수에 성공한 장면을 놓고서는 "그런 성공을 거둔 모습이 너무 대단했다. 로켓이 회수되는 모습을 보며 머스크는 '정말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스페이스X는 길이 71m, 내부 직경 9m의 초대형 로켓이 우주를 향해 발사된 이후 7분 만에 다시 발사 지점으로 돌아와 거대한 젓가락 형태의 로봇 팔에 살포시 안기는 모습을 구현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따르면 '(로켓 착륙이) 실패하면 어떻게 하려고 했냐'는 그의 질문에 머스크는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일화를 설명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머스크를 극찬했다.
머스크가 그를 돕게 된 사연도 소개했다. "머스크와 통화하면서 '만약 내가 대통령에 다시 당선된다면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으니까 두고 보라'고 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로켓이 회수되는 모습을 TV로 지켜봤다. 러시아도 할 수 없고, 중국도 할 수 없는 일을 바로 미국인인 일론 머스크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통신 시스템인 '스타 링크'를 최근 허리케인이 강타한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서 쓸 수 있게끔 도와준 일화를 언급하면서는 "(머스크가) 매우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 이렇게 인격도 갖추고 있고 천재"라며 "그런 사람이 미국에 많지 않다. 이들을 우리는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머스크가 기부한 금액은 지난달 중순 기준 최소 1억3200만 달러(약 1840억원)에 달한다. 선거 막바지인 지난달 19일엔 경합 주(州) 유권자를 대상으로 매일 1명씩 뽑아 100만 달러(약 13억9000만원)를 지급하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 등 주요 경합 주에선 지원 유세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그는 차기 행정부 출범 전후로 '정부 효율성 위원회'(Government Efficiency Commission)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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