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 해상에서 27명이 탄 어선이 침몰해 해경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주해경

제주 해상에서 27명이 탄 어선이 침몰해 2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8일 제주해양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3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0t급 선망 어선 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입항관리시스템상 금성호 승선원은 한국인 16명, 외국인 11명 등 27명으로 파악됐다. 외국인은 모두 인도네시아인이다.

김주원 기자

이 사고로 오전 8시 현재 15명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한국인 선원 2명은 숨졌다. 구조되거나 숨진 15명 가운데 한국인은 6명, 외국인은 9명이다. 또 실종자 12명 가운데 10명은 한국인, 나머지 2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성호 선체는 완전히 침몰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 진술을 토대로 금성호가 어획물을 운반선으로 옮겨싣는 작업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전복돼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북동풍이 초속 4∼6ｍ로 불고, 물결이 1ｍ 높이로 일고 있다.

8일 제주 해상에서 27명이 탄 어선이 침몰해 해경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제주해경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 가용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다하고 구조대원 안전에도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에 가용한 모든 함정과 주변 운항 중인 어선·상선·관공선 등을 동원해 신속한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신속한 대응과 수습을 위해 현장 상황 관리관을 급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