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BS "국어 작년 수능보다 쉬워"…입시업체 "9월 모평보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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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은 지난해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수능보다는 쉬웠다는 평가다. 다만, 의대 정원 수준으로 만점자가 나왔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간 부족하지 않을 것” vs “9월 모평보다 어려웠다” 

EBS 현장교사단은 14일 수능 1교시 국어 영역 직후 자료를 배포하고 “이번 시험은 올해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유지했으며,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EBS 대표 강사, 수능 연계교재 집필진 등으로 구성된 현장 교사단은 지난해 9월 모의평가 때부터 매 과목 시간이 끝날 때마다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있다.

현장교사단 소속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 두 차례의 평가원 모평 중 6월보단 쉽고 9월에 가깝게 출제됐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9월 모평의 경우 국어 영역에서 4478명이 만점을 받았다.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인 4485명(정원 내)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6월 모평과 지난해 수능 국어 만점자는 각각 83명, 64명이었다.

교사단은 또 자료에서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정보가 명시적으로 제시되어 배경지식에 따른 독해의 유불리가 없었다”며 “수험생들이 겪는 시간 부족의 어려움은 경감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입시업체 분석은 조금 달랐다. 종로학원 국어 영역 강사진은 “지난해 매우 어려웠던 본수능 수준보다 다소 쉬워졌지만, 기본적 변별력 확보는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일반적으로는 쉬운 국어로 평가할 수 없는 수준이며 매우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보다 쉬울 뿐 수험생들은 어려웠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사진은 또 “시험 초반 도입부분 언어와매체의 문법문제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문학에서는 시, 소설 등이 EBS와 연계되지 않은 생소한 작품들이 출제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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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앞두고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스와 대성학원은 “작년 수능보다 쉽고 올해 9월 모평보다는 어려웠다”고 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독서는 EBS 연계 기조를 유지하며 체감 난이도가 낮아졌지만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등 선택과목에서 체감난이도가 상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문항 수험생들에게 까다로웠을 것”

몇몇 까다로운 문제도 꼽혔다. EBS 교사단은 독서 영역에서는 ‘서양 과학 및 기술 수용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다룬 지문을 바탕으로 두 학자의 견해를 비교·대조하는 7번 문항, ‘기계 학습과 확산 모델’을 다룬 지문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13번 문항이 수험생들에게는 까다로웠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학 영역에서는 〈보기〉를 참고하여 (다)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27번 문항이 수험생들에게 비교적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교사단은 “(다) 작품은 EBS 수능 연계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이지만 〈보기〉의 내용을 참고하여 지문에서 익명의 욕구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 어떠한 맥락에서 사용되었는지를 파악하면 선지의 정오를 충분히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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