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수험생 책상 위에 놓인 '맑은 옥색' 샤프. 사진공동취재단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에게 배부된 '맑은 옥색' 수능 샤프가 수능날인 14일부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번개장터 등에는 올해 수능 샤프를 구한다는 거래 요청 글과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수능 샤프는 문구 애호가들의 단골 수집품이다. 예비 수험생들이 '필기감'을 익히기 위해 미리 구매하기도 한다. 주로 1만원 내외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지급된 샤프는 예년과 달리 색상이 산뜻한 초록빛을 띠어 많은 이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과거 수능 샤프 색상은 흰색(2021학년도), 황토색(2022학년도), 어두운 녹갈색(2023학년도), 상아베이지색(2024학년도) 등으로 무채색 계열이거나 어두운 색상이었다.

2025학년도 수능 샤프. 사진 엑스 캡처

엑스(X·옛 트위터)에는 수능 샤프를 받기 위해 시험을 봤다는 글도 올라왔다. "샤프 받으러 왔다. 중도 포기 각서 쓰고 나왔다", "샤프 색 이쁘긴 하네" 등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는 2006년부터 매년 수능 때마다 새로운 색깔의 샤프를 제작·배부하고 있다.

평가원 관계자는 "부정행위 방지가 목적인 만큼 과거 수능과 중복되지 않는 색상으로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수험생은 원칙적으로 개인 샤프를 휴대해선 안 된다. 수험생이 휴대할 수 있는 물품으로는 흑색 연필, 0.5㎜ 흑색 샤프심, 지우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 테이프, 마스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