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석 SK가스 대표가 지난 14일 울산 북항 사업장에서 열린 KET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SK가스

SK가스는 석유·가스 복합 에너지 저장 시설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준공과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신사업이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SK가스와 한국석유공사가 총 1조2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설립한 대규모 석유·가스 복합 에너지 터미널인 KET는 지난 14일 울산 북항 사업장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KET는 당초 석유 터미널로 추진됐다가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2017년부터 석유·가스 복합 터미널로 사업전략이 전환됐다. 석유와 가스 저장 시설을 모두 보유한 에너지터미널이 국내에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관이 협력한 모범사례로도 꼽힌다. SK가스는 터미널의 상업성을 대폭 확대했으며, 석유공사는 안전한 터미널 설계와 건설에 기여했다. 총 저장 용량은 440만배럴로 현재 모두 대여 계약이 이뤄졌다.

SK가스는 KET 준공으로 액화석유가스(LPG)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LNG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했다고 밝혔다. KET는 SK가스의 LNG 밸류체인 중 저장과 공급을 책임지는 핵심 인프라로, 울산GPS(가스복합발전소)와 더불어 LNG 사업의 중심축을 이룬다.

향후 SK가스는 KET 배후 부지의 클린에너지콤플렉스(CEC) 내 탱크까지 총 6개의 LNG 저장 탱크를 갖춰 다양한 수요처에 LNG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1만t(톤)급 LNG 벙커링 부두를 통해 LNG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울산에 SK가스가 에너지 터미널을 만들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최적의 에너지 공급을 통해 상생하며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가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조7338억원, 영업이익은 4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0.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5.4%감소한 수치다. 회사 측은 “견조한 LPG 판매 실적으로 매출을 유지했으나, 대리점 가격 동결 장기화 영향으로 대리점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