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비자' 열리자 중국 가는 관광객 두배 뛰어… 여행업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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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사상 첫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뒤 중국으로 놀러 가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그간 중국 여행은 장가계 패키지처럼 장년층 효도관광이 주류였는데 2030 젊은 층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우리나라에 무비자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일 무비자를 발표했는데 직후부터 항공권 예약 건수가 급증했다. 여행업체 트립닷컴은 11월 2~8일 한국발 중국행 항공권 예약이 전주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 상승했다고 밝혔다.
패키지 예약도 크게 늘었다. 인터파크트리플도 11월 초 중국 패키지 예약 건수가 전월 동기 대비 91% 증가했고 예약 인원도 60% 늘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여행에 불이 붙은 건 비자 면제가 가장 크다. 중국 비자는 까다로운 발급 절차와 통상 10만원이 넘는 대행수수료 등으로 악명이 높았다. 하지만 사업이나 관광 목적은 최대 15일간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게 되면서 일본처럼 부담 없이 가는 여행지가 됐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 중국여행 수요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다. 국내 대표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3분기 실적을 보면, 패키지 관광객의 중국 비중이 16%에 달했다. 전년도 동기보다 112% 증가한 수치다. 하나투어 측은 "전국 장년층 계모임에서 '장가계 안 가본 사람이 없다' 할 정도로 패키지 여행의 대명사가 됐다"고 밝혔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어렵다 보니 장거리보다 단거리, 가성비가 좋은 중국이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때마침 무비자 정책이 나와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비자 면제는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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