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박나래 '복분자 노동주' 벌컥…툭하면 술 먹방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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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아나운서(왼쪽부터)와 이장우, 코드쿤스트, 허항 PD, 키, 기안84, 발나래, 전현무가 지난해 12월 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10주년 기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음주 장면을 방송에 반복적으로 내보내며 미화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방심위는 지난 1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관계자 진술을 들은 뒤 '나 혼자 산다'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최종 의결했다.

방심위는 '나 혼자 산다'가 15세 이상 시청가 프로그램인데도 지난해 7월 15일 방송에서 박나래가 복분자 컵에 소주잔을 넣어서 노동주를 만들어 마시는 장면을 방송한 점을 지적했다. 또 지난 8월 18일 방송에서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지효가 맥주와 소주를 마시는 장면에서 '운동 후에 마시니까 더 꿀맛' '깔끔한 맛이 일품인 깡소주' 등의 자막을 넣은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이밖에 지난 9월 1일 방송에서는 김대호 아나운서가 막걸리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며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자막을 넣었고, 같은 날 그룹 샤이니 키가 치킨과 떡볶이를 데우고 나서 냉장고에서 맥주를 따라 마실 때는 '잔 가득 채운 행복' '그동안 쌓인 피로를 날려주는 청량함' 등 자막을 내보낸 것에 대해 지적했다.

지난달 20일 방송에서는 이장우와 김대호가 포장마차에서 생맥주를 주문하고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며 '퇴근길 오아시스 같은 생맥주 강림' '목젖을 때리는 청량감' '지친 하루를 달래주는 맥주 한잔'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이를 보며 기안84가 '저거(생맥주) 먹으려고 사는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 역시 음주를 미화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류희림 위원장은 "공영방송은 시청자들에게 음주에 대한 경각심을 알려야 하는 책무가 있음에도 시종일관 음주를 미화하고 술이 마치 모든 것의 피로회복제인 듯 과장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돼 중징계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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