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조·장외집회·탄핵·고발…야당, 모든 패 꺼내 ‘이재명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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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를 계기로 꺼낼 수 있는 대여 공세 카드를 총동원하고 있다.
이달을 ‘김건희 여사 특검의 달’로 규정한 민주당은 19일 순직 해병대원(채 상병) 사건 국정조사에도 시동을 걸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른 시일 내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히는 것이 국회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여야에 국정조사 실시 의향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관련 상임위에서 청문회를 깊이 있게 했다”며 완강히 반대하고 있어 국정조사는 야당 단독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또 전날 ‘김건희 특검법 관철을 위한 2차 비상행동’에 들어간 데 이어 릴레이 규탄 시위도 본격화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재표결이 이뤄질 오는 28일 본회의 전까지 광화문 등에서 릴레이 규탄 시위에 나선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광화문 일대에서 의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밤에 국회 본관 앞에서 진행되는 천막 농성에는 핵심 당원들도 참여할 것”이라며 “거부권이 행사되는 즉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무위원 탄핵도 검토 중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참관단 파견 및 국회 청문회 답변 태도 등을 문제 삼아 김용현 국방부 장관 탄핵을 시사해 왔는데, 이를 본격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검사 탄핵’은 당초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검사, 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수사 2부장검사 탄핵소추안을 28일 본회의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특검법과 국정조사 등이 얽혀 있어 처리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또 당 지도부는 선을 긋지만, 대통령 탄핵 및 임기 단축 개헌 논의에 참여하는 소속 의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6일 국회의원·지역위원장 비공개 연석회의에선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 소속 박수현 의원이 “탄핵 연대 동참 의원이 50명으로 늘어났다”고 했다고 한다. 다만 당내에는 “윤석열 정권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았는데 대여 카드를 이런 식으로 다 쓰면 비판 여론의 동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당 관계자)는 우려도 있다.
한편 국회 운영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와 김영선 전 의원 등 증인 10여 명을 국정감사 불출석 등의 사유로 고발하는 안건을 야당 주도로 의결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기존 이틀에서 사흘로 하루 더 실시하는 안건을 여당 반발 속에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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