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러 외무장관 면전서 “북·러 불법 군사협력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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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모인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18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를 향해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폐막을 하루 앞둔 이날 G20 사무국은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을 공개했다. 총 85항의 선언문 중 7항에는 현재 진행 중인 분쟁 및 전쟁과 관련해 “모든 국가가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함을 강조한다”며 “모든 당사자가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야 함을 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세션1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 이어 열번째 발언자로 나서 “북한군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저는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적인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G20 정상 여러분께서도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의지와 행동에 힘을 모아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뒤이어 발언에 나선 정상들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러시아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냐”며 반문하는 식으로 비판했고,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신들은 G20 회의에 참석조차 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비교해 퇴임을 두 달 남긴 바이든 대통령의 존재감은 희미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G20 의장국인 브라질은 기후위기 대응과 글로벌 부유세 과세를 의제로 내세웠는데, ‘남미판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공동선언문에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문구를 넣는 것에 반대했다고 브라질 매체 G1이 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기후위기는 사기”라는 트럼프 당선인과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한 ‘미국 우선주의’를 공언한 트럼프를 의식한 듯 G20 정상들은 선언문에 자국 위주의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하는 인식을 담았다.
이날 G20 회의 참가국 정상들이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이라고 쓰인 단상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G1은 “바이든이 촬영장에 늦게 나와 공식 사진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세션3과 폐회식 참석 등을 끝으로 귀국길에 올라 5박 8일의 남미 순방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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