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손흥민, 개인 통산 51호골…팔레스타인전 홍명보호 패배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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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전에서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는 오세훈.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중동의 복병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맞대결에서 답답한 흐름 속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에 한 골씩 주고받은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6경기 연속 무승(4승2무)을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B조 최약체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경기 승리 시 본선행의 8부 능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 또한 내년 일정으로 미뤘다.

팔레스타인은 B조 최강이자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을 이뤄낸 한국을 상대로 홈&어웨이 맞대결을 2무승부로 끝내 저력을 선보였다. 팔레스타인은 3무3패를 기록, 승점을 3점으로 끌어올리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쿠웨이트(3점)를 골득실차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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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세리머니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먼저 실점을 허용한 게 초반 껄끄러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전반 12분에 중앙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골키퍼 조현우(울산)에게 건넨 땅볼 백패스를 상대 공격수 자이드 쿤바르가 뛰어들어 가로챈 뒤 조현우를 따돌리고 비어 있는 골대에 차 넣었다. 3차 예선에서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국이 먼저 실점을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대로 팔레스타인(3무3패)은 처음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은 4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다소 무거워지는 듯하던 그라운드 분위기를 되살렸다. 득점포의 주인공은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었다. 전반 16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명재(울산)가 시도한 땅볼 크로스를 정면에서 이재성(마인츠)이 손흥민에게 논스톱으로 건넸다. 상대 골대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손흥민은 이 볼을 받아 침착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동점골과 함께 손흥민은 자신의 131번째 A매치에서 통산 득점을 51골로 끌어올렸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0골)을 밀어내고 통산 득점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역대 1위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58골)과의 격차는 7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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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전 동점골을 터뜨리는 손흥민. 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올 한해 A매치에서 10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분 신기록도 세웠다. 지난 2015년 자신이 세운 종전 기록(9골)을 스스로 뛰어넘어 최초로 두 자릿수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은 손흥민에게 통산 6번째 어시스트를 제공해 ‘특급 도우미’를 입증했다.

후반 흐름은 답답했다. 팔레스타인이 밀집 수비를 펼치다 볼을 잡으면 과감한 역습으로 반격에 나서는 패턴이 45분 내내 반복됐다. 빠른 발과 체격을 앞세운 상대 카운터어택에 한국 수비진이 여러 차례 가슴 철렁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중반 이후 홍명보 감독이 배준호(스토크시티), 주민규(울산), 오현규(헹크) 등 공격 자원들을 줄줄이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조직력을 앞세운 상대의 밀집수비는 견고했다.

승리를 거머쥐지 못한 한국은 승점 14점으로 B조 선두를 지켰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요르단, 이라크(이상 8점)와의 간격이 좁혀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3차 예선 4경기를 남긴 가운데 홈에서 3경기를 치르고 원정에서 단 한 경기만 치르는 일정이라 여전히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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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교체 투입 돼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배준호.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편 한국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중동 최강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아시아 3차 예선 첫 승을 거뒀다. 앞선 5경기에서 선전하고도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무승(3무2패)의 부진에 빠져 있던 인도네시아는 홈 팬들 앞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4위로 뛰어올라 4차 예선(각조 3~4위 출전) 합류의 기대감을 높였다.

같은 조 북한은 우즈베키스탄에 0-1로 패해 6연속 무승(2무4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C조의 중국은 일본에 1-3으로 패해 최근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일본은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로 C조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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