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소청과 24명, 응급 30명…'귀한 의사' 566명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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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도 전문의 자격시험에 566명의 레지던트가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격증 시험을 처음 보는 초시(初試) 응시자가 505명, 재시생(재수)이 61명이다.
 19일 대한의학회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제 68차(2025년)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566명이 지원했다고 한다. 2024년 응시자(2782명)의 20.3%이다. 지난 2월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대부분의 전공의가 수련 현장을 이탈해 복귀하지 않고 있어 응시자가 크게 줄었다.
 의료계의 한 간부 A씨는 "초시 응시자가 505명인데, 지금의 의료 대치 상황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아 보인다"며 "수련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3,4년 차 레지던트들이 진료 현장을 떠나지 않은 채 전문의 자격 취득에 집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로 보면 내년 2월 배출되는 전문의가 예년의 5분의 1로 줄게 돼 필수과목 진료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응시자의 대부분은 내년 2월 전공의 수련을 마칠 예정이며, 80명은 지난 9월 수련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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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디자이너

 소위 필수 과목으로 불리는 내과 응시자가 106명, 외과 18명, 산부인과 13명, 소아청소년과 24명, 응급의학과 30명이다. 소청과 응시자는 2024년의 18.2%, 산부인과는 11.4%, 응급의학과는 17.8%이다. 가정의학과가 92명으로 가장 많다. 그 외 정형외과 57명, 정신건강의학과 42명, 마취통증의학과 25명, 안과 20명, 이비인후과 17명, 영상의학과 15명, 신경외과 14명, 성형외과 13명 등의 순이다. 핵의학과는 1명, 방사선종양학과는 3명, 진단검사의학과는 5명, 심장혈관흉부외과·예방의학과는 각각 6명 등으로 적은 편이다.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가정의학과·예방의학과 등은 레지던트 과정이 3년이고, 나머지는 4년이다.
 전문의 자격 시험은 내년 2월 필기·실기로 나눠 치른다. 시험에 합격하고 학회 참석, 수술 참관, 환자 진료 참여, 논문 등의 수료 요건을 따져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 대개 응시자의 95, 96%가 합격한다. A씨는 "전문의 자격증을 따면 급여 등의 대우가 확 달라진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전국 211개 수련병원에 출근하고 있는 레지던트는 전체의 10.2%인 1072명이다. 이번 전문의 응시자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의과대학을 졸업해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하면 의사 면허증이 나온다.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을 거쳐 시험에 합격하면 전문의 자격을 얻는다. 전문의 취득 후 1~2년 세부 수련(펠로)을 마치면 세부 전문의가 된다. 예를 들어 내과 의사는 전문의이고, 소화기내과 의사는 세부 전문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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