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곧 집 도착" 전화한 7세 딸…30분 뒤 찾아나선 엄마 울린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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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내에서 후진하다 7세 초등생을 치어 숨지게 한 폐기물 수거 차량 운전자가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폐기물 수거차 운전자 A씨(49)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20분쯤 광주 북구 한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 앞 인도에서 초등학교 1학년 B양(7)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전 B양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곧 도착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엄마는 통화 이후 30여분이 지나도 귀가하지 않는 B양을 찾으러 나갔다가 사고 현장을 마주했다고 한다.
민간 폐기물업체 소속 A씨는 폐기물 수거를 위해 인도에 있는 분리수거장에 주차하던 중 우측 뒤에 있던 B양을 보지 못하고 사고를 냈다.
경찰 조사 결과 차량에는 후방 카메라 등이 부착돼 있었으나 A씨는 “후방카메라 대신 사이드미러를 보고 있어 걸어오는 아이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구속한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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