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산 지원금이 전기차 보조금보다 적어"...대학생 토크콘서트 연 경북
-
1회 연결
본문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가 대학생과 토크 콘서트를 열고 정책 개발에 나섰다.
경북도는 20일 경북 경산시 경북테크노파크에서 영남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 등 지역 대학생 50여명과 경북도·경북테크노파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학생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토크콘서트로 다양한 의견 공유
이날 토크콘서트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은 출산과 육아를 경험할 청년세대 의견과 아이디어를 통해 얻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마련됐다. 행사는 ▶저출생 극복 정책 슬로건 공모전 시상식 ▶저출생 극복 대학생 토크콘서트 ▶저출생 극복 퀴즈쇼 ▶전문가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토크콘서트는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학생 질문이 올라오면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안성렬 저출생과전쟁본부장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학생들은 결혼과 취업, 육아와 주거 등 다방면에 걸쳐 질문을 쏟아냈다. 한 학생은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대학생 때부터 저렴하고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구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했고, 다른 학생은 “지방에는 문화생활을 할 곳이 부족한데 이를 위한 정책도 추진 중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전기차 보조금보다 출산 보조금이 왜 더 적은가요”라는 질문도 나왔다.
“정부에서도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인데 차별화한 정책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 부지사는 “대표적으로 청춘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미팅 프로그램’이 있다”라며 “이는 만남과 결혼·주거·돌봄 등 인생 전 주기에 걸친 저출생 극복 정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청년 질문 답변 방식으로 진행
유연근무제 등 가족친화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안 본부장은 “큰 기업은 육아기 직원 단축 근무나 유연근무제 등이 잘 운영되는 편이지만 중소기업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출산과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을 걱정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역 중소기업과 지속해서 협의·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부지사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주거, 돌봄 지원 등 육아 환경 개선과 함께 구조적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 제시함과 동시에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사회문화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경북에서 앞장서 저출생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깨겠다”고 강조했다.
슬로건 공모전 시상식도 열려
이날 토크콘서트에 앞서 ‘저출생 극복 정책 슬로건 공모전’ 시상식도 진행됐다. 공모전 결과 박민서(19·대구가톨릭대 역사교육과)씨가 ‘경북의 품에서, 봄을 맞이할 아이들’이라는 슬로건으로 대상을 받았다.
이어 최우수 슬로건은 ‘작은 생명, 큰 기적의 시작 경북의 미래를 열다!’ ‘오늘 키운 작은 손, 미래를 키울 큰 손’이, 우수 슬로건은 ‘아이를 보듬는 땅, 희망의 경북’ ‘아이의 미소가 경북에 희망의 씨앗을 심습니다’가 각각 선정됐다.
이밖에도 ‘아이를 키우다. 꿈을 키우다. 미래를 그리다’ ‘세상을 바꿀 주인공을 경북이 키웁니다’ ‘행복을 낳고 미래를 키우는 경상북도’ 등 다양한 슬로건이 접수됐다.
경북도는 향후 추진될 저출생과 전쟁 시즌2 정책에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나온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