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징어게임2’ 잡을 디즈니플러스 연말 대작은 ‘조명가게’…글로벌 라인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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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 스토리와 훌륭한 스토리텔링으로 수준높은 작품을 보여주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은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트 전략의 중심이자, 디즈니 플러스 포트폴리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데이나 월든 월트디즈니 컴퍼니·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은 2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트 쇼케이스 2024’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영감을 얻은 작품으론 올해 백상예술대상 대상작인 ‘무빙’과 에미상 18관왕에 오른 ‘쇼군’을 언급하고, “전 세계 어느 지역보다 풍부한 이야기와 뛰어난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아태지역에서 큰 설렘과 기대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 등 아태지역 12개국에서 400개 매체 및 100여개 협력사가 참석했다.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콘텐트를 제작하면서 양보다 질을 우선시 해왔다. 좋은 스토리는 디즈니플러스부터 영화, 게임, 도서, 공연, 음악, 굿즈, 테마파크까지 세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여러 경험을 제공하는 발판이 된다”고 강조했다. 역대 애니메이션 영화 글로벌 흥행 1위로 등극한 ‘인사이드 아웃2’, 강지영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을 원작으로 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등을 예시로 들었다.
루크 강은 “내년과 내후년에도 고품질 스토리텔링에 대한 집요한 고집으로 만든 작품을 내놓겠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스타 파워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디즈니는 27일 개봉하는 ‘모아나2’, 다음달 18일 개봉 예정인 ‘무파사: 라이온 킹’을 시작으로 내년에 극장을 찾는 ‘백설공주’, ‘아바타: 불과 재’, ‘주토피아2’, ‘토이스토리5’, ‘인크레더블3’,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 등 기존 IP를 활용한 글로벌 콘텐트 라인업을 발표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앤서니 매키는 현장에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로운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안도르: 스타워즈 스토리 시즌2’, ‘당신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3’를 소개했다.
강풀이 쓰고 김희원이 연출한 ‘조명가게’
한국 콘텐트로는 다음달 4일 공개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가 베일을 벗었다. 쇼케이스 공개 작품 중 유일하게 편집본 시사와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기대작으로, 올 연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와 겨룬다.
작품은 조명을 파는 가게를 통해 이승과 저승이 연결돼 산자와 망자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내용을 그렸다. 전작 ‘무빙’으로 디즈니플러스와 좋은 궁합을 보여줬던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드라마화했다.
간담회에서 강풀 작가는 “전작이 잘 돼서 부담이 된다. ‘조명가게’는 독특한 장르물인데, 등장인물 중심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점이 ‘무빙’과도 비슷할 것”이라면서 “원작 웹툰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배우와 감독이 입체적으로 표현했고, 재미있기 때문에 자신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출은 배우 김희원이 맡았다. 강풀과 김희원은 ‘무빙’에서 작가와 연기자로 만났고, 이번엔 작가와 감독으로 제작자의 시선을 공유했다. 강풀 작가의 추천으로 메가폰을 잡은 김희원 감독은 “겸손을 배웠다. 연기 할 때는 잘난 맛에 했는데, 연출을 하면서 나보다 뛰어난 배우가 많고 온 힘을 다하는 스태프들이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강풀 작가는 “난해한 드라마 세계관을 가장 잘 이해하신 분이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에 감탄했다”고 거들었다.
김혜수→김수현, 시상식 라인업 구축
‘조명가게’의 주연배우 주지훈과 박보영도 싱가포르를 찾았다. 주지훈은 “연기를 잘 하는 김희원을 연출로 만나니 편했다. 프리프로덕션(촬영 전 사전단계)이 너무나 잘 돼 있어서 한 치의 의심없이 현장에 갔다”고 전했다. 이 작품으로 세 번째 간호사 역을 맡은 박보영은 “반복된 직업이라 부담이 됐지만, 캐릭터 색깔이 전혀 달라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주지훈과 박보영은 쇼케이스 이후 진행된 팬 행사인 ‘디즈니: 스타의 밤’에도 참석했다. 팬 행사에는 앞으로 공개될 디즈니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에 참여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김혜수·정성일('트리거'), 박은빈·설경구('하이퍼나이프'), 김수현·조보아('넉오프'), 김다미·손석구('나인 퍼즐'), 류승룡·양세종·임수정('파인: 촌뜨기들') 등 디즈니는 내년과 내후년 스타 배우들로 오리지널 라인업을 구축했다.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디즈니플러스가 꼽는 내년 기대작 중엔 ‘메이드 인 코리아’도 있다. 격동의 1970년대를 배경으로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백기태(현빈)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이야기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첫 시리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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