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카오 값 미쳤다" 달달한 그 과자, 결국…쓰디쓴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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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가 홈런볼 가격을 올린다.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등 원재료비가 오른 탓이다. 초코파이를 파는 오리온도 가격 인상을 고심하고 있다.
22일 해태제과는 다음 달 1일부터 홈런볼·자유시간 등 10개 초콜릿 제품의 가격을 평균 8.6% 올린다고 밝혔다. 해태제과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22년 5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홈런볼과 포키 소비자 가격은 1700원에서 1900원으로 각각 200원(11.8%) 올린다. 롤리폴리와 초코픽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100원(5.9%)씩, 자유시간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0원(20%)씩 인상한다. 오예스 가격은 6000원에서 6600원으로 10% 올린다. 버터링딥초코와 얼초는 각각 2.3%, 3.3% 인상된 4500원, 3100원에 판매한다.
해태제과의 가격 인상은 원재료비 상승 탓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코코아 선물 가격은 톤(t)당 8635달러(약 1208만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73달러(584만원)보다 2배 넘게 올랐다. 코트디부아르·가나 등 주요국에서 이상 기후와 병해충으로 코코아 원료인 카카오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코코아 등 원재료 가격이 올랐고, 인건비와 물류비 등 제반 비용도 올라 불가피하게 일부 초콜릿 제품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 6월 빼빼로와 가나초콜릿 등 17종 초콜릿 과자 가격을 평균 12% 올렸다. 빼빼로 가격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100원(5.9%) 올리고, 가나초콜릿 가격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200원(16.7%) 올렸다. 크런키는 1200원→1400원(16.7%), ABC초코는 6000원→6600원(10%), 빈츠는 2800원→3000원(7.1%)으로 각각 올랐다.
오리온도 초코파이 등 초콜릿 제품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오리온이 제품 가격을 올린 건 지난 2022년 9월이 마지막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코아 등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라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다만 가격 인상 규모나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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