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FPI 브룩 롤린스 대표, 농림부 장관 지명…'프로젝트2025&a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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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2기의 실세 싱크탱크로 평가되는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의 브룩 롤린스 대표를 23일(현지시간) 농림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트럼프는 롤린스를 지명하며 공개한 성명에서 “롤린스는 농림부 장관으로서 미국의 진정한 중추인 농부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주도할 것”이라며 “미국 농부들을 지원하고, 미국 식량 자급을 옹호하며, 농업에 의지하는 소규모 마을을 복원하려는 브룩의 헌신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롤린스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내정책위 국장 대행을 맡았고, 트럼프의 사위로 백악관 수석고문을 지냈던 제러드 쿠슈너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트럼프 1기를 마친 뒤에는 친(親)트럼프 싱크탱크 AFPI를 만들어 트럼프 2기의 정책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롤린스는 트럼프의 최측근 인사로 한때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도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다 트럼프가 수지 와일스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을 비서실장으로 낙점하면서 농림부 장관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텍사스주 글렌로즈의 소규모 농가 마을에서 자란 롤린스 지명자는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농업개발을 전공했다.
롤린스의 농림부 장관 지명을 포함해 AFPI 출신자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합류한 인사는 적지 않다. 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AFPI가 발간한 정책집 『 미국 국가안보에 대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접근』의 공동저자다. 저자 중엔 트럼프의 관세정책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교육부장관으로 지명된 린다 맥마흔은 AFPI의 의장을 맡아왔고, 환경청장으로 지명된 리 젤딘 전 하원의원은 AFPI에서 동아시아를 총괄했던 중국 정책 의장이었다.
한편 트럼프가 선거기간 ‘거리두기’를 해왔던 헤리티지 재단 주도의 제언집 ‘프로젝트 2025’에 참여했던 인사들도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속속 참여하면서 재차 주목을 받고 있다. 프로젝트 2025는 교육부 폐지와 환경보호국(EPA) 권한 축소,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연방거래위원회(FTC) 독립성 박탈 등 연방 정부 구조 개편과, 불법 이민자 대응 등과 관련해 초강경 우파의 입장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측은 선거 기간 이와 관련한 민주당의 집중 비판을 받자 “민간의 정책 제언 중 하나일 뿐”이라며 거리를 뒀지만, 당선 뒤에는 러셀 바우트 백악관 예산관리실(OMB) 실장 지명자, ‘국경 차르’로 지명된 톰 호먼, 브렌던 카 FCC 위원장 지명자,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 등 프로젝트 2025의 저자들을 2기 행정부 요직에 지명했다.
트럼프는 이 가운데 1기 행정부에서도 OMB 실장을 맡았던 바우트에 대해 “‘딥스테이트’(Deep State·연방 정부를 좌지우지하는 선출되지 않은 공직자)를 해체하고, 무기화한 정부를 종식시키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지명하면서 “정부효율부는 백악관 및 OMB와 협력해 대규모 구조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우트가 맡을 OMB가 정부 구조개혁을 주도한 주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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