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5년만에 한중 관광장관회담…"양국 인적·콘텐트 교류확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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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유인촌 장관이 중국 문화여유부쑨예리 부장과 한중 문화·관광장관 회담을 열어 양국 인적 교류와 문화예술·콘텐트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고 24일 밝혔다.
유 장관은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지난 21~23일까지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 국제여유교역회’에 참석했다.
유 장관은 23일 쑨예리 부장과 만나 양국 간 인적 교류와 문화 콘텐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중 문화·관광장관 회담은 코로나19 이후 5년 반 만이다.
이번 회담은 중국이 최근 한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를 발표한 가운데 열려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유 장관은 회담 전날 발표된 중국의 일방 비자 면제 기간 연장 조치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중국인의 방한 관광 편의를 높이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쑨예리 부장은 “중국인들의 방한 관광 관심이 매우 높다”며 양국 간 인적 교류가 곧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한국의 콘텐트 성공 사례를 배우고 싶다며 ▶양국 문화·관광장관 회담과 부처 간 교류 정례화 ▶박물·미술·도서관과 극장 등 양국 문화기관과 예술단체 간 교류 ▶양국 기업 간 교류 확대 등을 제안했다.
유 장관은 “게임·영화·엔터 분야에서 한중 간 투자와 협력이 이미 활발하다. 앞으로 대중문화 분야에서 한중 합작 등을 통해 양국이 힘을 모은다면 세계 시장도 겨냥할 수 있다”라며 “중국 내 한국 영화 상영이나 공연 등이 활발해진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문화예술·콘텐트·관광 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양국 문화관광 고위급 회담과 실무협의체 정례화에 합의하고, 분야별 구체적인 협력안에 대해 논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유 장관은 “2025년 한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2026년에 중국이 APEC 의장국을 맡았다”며 “오늘 회담을 발판으로 2025∼2026년 양국 문화가 활짝 꽃피우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쑨예리 부장은 “앞으로 양국 장관이 서로 방중, 방한으로 더욱 자주 만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22일에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관광 장관들과의 양자 회담에서 방한 관광 편의 증대 및 미래 세대 교류 방안을 협의했다.
한·태 관광장관 회담에서 태국 관광체육부 서라웡티안텅 장관은 방한 태국민의 K-ETA(전자여행허가제)로 인한 불편 사례를 언급하며, 불법체류 문제는 불체자 고용 단속으로 대응해 선의의 방한객이 피해당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장관은 “입국 과정에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티안텅 장관은 또 더 많은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태국 현지에서 촬영해달라며 태국 정부의 영상 콘텐트 제작비 환급 정책을 소개했다.
말레이시아와의 회담에서는 내년 수교 65주년을 맞아 다양한 교류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유 장관은 “한-말레이시아 청년 교류 및 예술가 간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또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이 추진하는 APEC 문화 고위급 회의 창설에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티옹 킹 싱 장관을 초청했다.
티옹 장관은 적극적인 지지와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내년 1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3 관광장관 회담에 유 장관을 초청했다.
한편 유 장관은 21일 한중 콘텐츠산업 관계자 간담회, 22일 중국 전담여행사 우수상품 설명회dhk 국가여유교역회 오찬, 23일 ‘푸바오 할아버지’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의 토크 콘서트 등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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