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매출 ‘역대 최고’ 글로벌 빅파마 목표에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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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이 기록적인 실적을 잇따라 경신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바이오시밀러 주력 제품들이 고르게 성장하고, 셀트리온제약은 내실을 다지며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양사는 기존 사업 호조 속 생산설비 확대, 신약개발,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등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회사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셀트리온은 제품 라인업을 22개로 확대해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고, 셀트리온제약은 차별화한 성장전략을 통해 국내 5대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 우위 선 바이오시밀러… 신약 등 후속 제품도 가속도
셀트리온은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한 매출액 8,819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 4,936억원을 달성해 이미 전년도 연간 매출(2조 1,764억원)을 넘어섰다. 목표였던 올해 매출 목표 3조 5,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개선 및 합병 상각비가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86.5%가 오른 2,07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23.6%를 나타냈다. 주력 바이오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처방을 확대하며 견조한 매출을 유지하는 가운데, 합병 상각비 감소로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램시마’는 유럽에서 6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7년 연속으로 인플릭시맙 처방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트룩시마’는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3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고, ‘허쥬마’는 유럽에서 23%의 점유율을, 아시아 주요국인 일본에서는 6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70% 돌파를 목전에 뒀다. 또 지난 3분기 누적으로 ‘유플라이마’는 이미 전년도 연간 매출을 1.7배 초과한 2,414억원을, ‘베그젤마’는 전년도 연매출 2.9배에 달하는 1,43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제품의 시장 개척과 후속 파이프라인도 주목된다. 최근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에서는 ‘스테키마’를 출시했으며, 내년에도 ‘아이덴젤트’ 등 후속 제품의 글로벌 시장 출시가 예정됐다.
차기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도 순항 중이다. ‘CT-P47’(성분명: 토실리주맙), ‘CT-P55’(성분명: 세쿠키누맙), ‘CT-P53’(성분명: 오크렐리주맙), ‘CT-P51’(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등 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CT-P41’(성분명: 데노수맙)은 해외 규제기관에서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영역 외에도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콘퍼런스인 월드ADC에서 신규 ADC 파이프라인 ‘CT-P70’ 및 ‘CT-P71’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축적해온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ADC와 다중항체 등 신약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에 집중, 2029년 첫 상업화를 목표로 ADC 신약 3종, 다중항체 신약 3종의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지속적으로 커지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발맞춰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를 설립,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가진 기술 개발 역량과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증설 비용은 낮추고 생산성은 높이는 방향으로 CDMO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제약 케미컬·바이오 고른 성장… 신사업과 R&D 혁신 지속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3분기 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7.2% 증가한 약 1,281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으며,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3,423억원에 달했다. 주요 제품 선전과 신제품 효과로 매출 성장을 견인한 셀트리온제약은 인력 확충, 연구개발비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판매수수료 절감 등을 통해 영업이익 개선에 주력,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3.6%p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은 셀트리온제약의 두 축인 케미컬 사업,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각각 주력 품목의 고른 성장과 신규 제품의 매출 효과가 더해진 덕분이다.
케미컬 사업 부문은 주력 제품인 간장용제 ‘고덱스’가 매출 약 182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2분기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진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정’이 약 128억원 매출을 올리며 성장을 도왔다. 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문은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로 변경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처방 환자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성장세를 보였다. 아울러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가 선전하는 가운데, 작년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 항암제 ‘베그젤마’의 매출이 가시화되면서 분기 매출 약 217억원을 기록했다. 또 청주공장 프리필드시린지(Prefilled Syringe, 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의 본격 가동으로 원가율이 감소하면서 손익 개선도 이뤄졌다.
셀트리온제약은 향후에도 신제품의 시장 안착과 생산량 증대 등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연구개발(R&D) 투자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9월 ‘스테키마’, ‘아이덴젤트’, ‘옴리클로’ 등 바이오시밀러 신제품 3종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만큼 마케팅을 강화해 실적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네시나’, ‘이달비’ 등 주요 인수 제품의 생산 내재화를 완료하고 현재 생산 및 공급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수익성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청주공장 PFS 생산시설은 글로벌 주요 규제기관의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완료, 생산량 증대로 인해 풀 캐파(Full Capa) 생산체제로 운영 중인 만큼 지속적인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현재 셀트리온이 판매하는 ‘짐펜트라’와 ‘유플라이마’ 등 주요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77%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연구개발(R&D)에서는 셀트리온과 함께 당뇨병치료제와 고혈압치료제 분야에서 복약 편의성을 높인 복합제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고혈압, 고지혈증 3제 복합제 국내 허가 절차를 준비하고 있어 후속 제품 확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같이 주요 품목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신사업과 R&D 혁신으로 비전 2030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이 기존 사업 부문에서 주요 제품의 견조한 성장세와 신사업 가동으로 양사는 향후 더욱 가파른 매출 확대를 전개할 전망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확대와 동시에 내수 시장에서 내실을 다지며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셀트리온그룹은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공급하며, 나아가 글로벌 빅파마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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