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습설이 죽음 불렀다…용인서 눈 치우던 60대, 나무에 깔려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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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강원 홍천군 남면의 한 통신주가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28일 오전 5시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의 한 단독주택 앞에서 60대 A씨가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수도권에선 전날(27일)에 이어 이틀째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제설 작업을 하던 A씨 머리 위로 눈이 쌓인 나무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습설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엎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기상청의 주요 지점 적설 현황(이날 7시 기준)에 따르면 백암 지역에 쌓인 눈은 43.9㎝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폭설에 따른 피해는 전국적으로 속출하고 있다. 전날에도 오전 8시40분쯤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한 농가에서 차고지가 무너지며 78세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눈은 습기를 머금고 있는 습설(젖은 눈)로, 일반 눈보다 3배가량 무겁다 보니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양의 눈이 내려도 습설이 건설(마른 눈)보다 최대 5배 이상 많이 쌓일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습설은 비닐하우스 등과 같은 농가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주의가 당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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