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트넘 수퍼 루키’ 양민혁, 손흥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맹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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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홋스퍼에 입성한 ‘수퍼 루키’ 양민혁(18)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토트넘은 22일 구단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구단 트레이닝 센터 ‘홋스퍼 웨이’에서 양민혁이 훈련하는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양민혁이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했다. (선수 등록일인) 1월1일이 오기 전에 훈련장에 일찍 도착했다”는 환영의 글도 함께 올렸다.
토트넘이 공개한 사진 중에는 양민혁이 점프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손흥민이 흐뭇한 표정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는 장면도 있다. 두 선수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사진이다. 소속팀과 축구대표팀에서 에이스 겸 간판스타로 활약 중인 대선배가 함께 하는 만큼, 양민혁이 새 팀에 적응하는 과정이 한층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민혁은 당초 내년에 영국으로 건너갈 예정이었지만, 조기 합류를 원하는 토트넘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17일 런던에 도착했다. 프리미어리그 선수 추가 등록 시작일이 1월1일이라 규정상 팀 훈련을 함께 하진 못 한다. 대신 코어 프로그램을 포함해 개인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워크 퍼밋(노동허가서)은 1월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데뷔전은 다음달 12일에 열리는 FA컵 3라운드(64강전) 탐워스전이 유력하다. 상대가 잉글랜드 5부리그 팀이라 토트넘이 2진급으로 선수단을 꾸릴 가능성이 높은데, 양민혁이 이때 출전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에 앞서 다음달 4일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8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4강 1차전 등에 후반 교체 투입돼 깜짝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은 현재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 윌송 오도베르 등 여러 명의 공격 자원이 부상 중이라 공격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기대감도 크다. 지난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카라바오컵 8강전(토트넘 4-3승) 기자회견에서 그는 “양민혁은 지난 며칠 동안 토트넘의 여러 시설을 둘러보며 팀 분위기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면서 “그가 영어 공부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대화를 나눠보니 꽤 괜찮았다. 선수 등록 시점이면 적응을 끝내 풀 트레이닝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2006년생으로 현재 강릉제일고 3학년생이다. 강원FC 소속으로 K리그1 무대에 데뷔한 올해 리그 전경기(38경기)에 출장하며 12골 6도움으로 신인 선수 중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세웠다. 강원FC의 창단 이후 최고 성적(2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이끌었고, 선수 자신도 K리그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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