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韓 대행체제 와중에도…“다이빙 신임 中 대사 이번주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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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외교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다이빙(戴兵)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이번 주 중 부임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가에선 대통령 대행체제에도 주한 중국대사 취임이 예정대로 부임하는 건 한·중 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23일 관련 사정에 밝은 외교 소식통은 “다이 신임대사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폐막하는 이번 달 25일 이후 승인받고 26일 또는 27일 서울에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이 대사는 당초 이번 달 23일 취임 예정이었지만, 행정절차 등으로 인해 취임을 미뤘다고 한다. 신임장 제정 대상이 윤석열 대통령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바뀌면서 신임장을 다시 만드는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특명전권대사는 본국 국가 원수로부터 신임장을 받아 주재국 정상에게 제정해야 공식적으로 외교 활동을 할 수 있다. 다이 신임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받은 신임장을 한 대행에게 제출하게 된다. 주한 중국 대사는 지난 7월 싱하이밍 전 대사의 이임 이후 5개월째 공석이었다.
앞서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주중 대사 임명 절차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일각에선 이에 연계해 주한 중국 대사 부임도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김 전 실장은 지난 10월 주중 대사로 내정됐고, 중국 정부의 아그레망(외교 사절에 대한 주재국 동의)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면서 임명 절차가 사실상 중단됐다. 대행체제에서 특임공관장에게 신임장을 부여하는 건 정치적 부담이 따르는 데다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이 임명한 대사가 부임하는 게 오히려 아그레망을 내준 중국에 대한 외교적 결례에 해당할 수 있어서다.
이에 대중 외교 공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다이 신임 대사의 부임으로 이런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 탄핵 등으로 인해 한국의 대외 신인도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중국이 다이 대사를 예정대로 부임시킨 건 한·중 관계를 중시한다는 신호로 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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