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트코인, 9만2000달러대까지 추락…일주일 만에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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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11만 달러를 바라보던 비트코인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 모니터의 비트코인 시세. 이날 이후 24일까지 10% 넘게 하락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23일(현지시간) 한때 9만2000달러대까지 미끄러졌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23일 오후 3시 8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2% 내린 9만2523.6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16일 기록한 10만6637달러에 비해 약 13% 하락한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다소 회복해 한국 시간 24일 오전 9시 15분 9만4462달러선을 기록 중이다. 한국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같은 시각 1억4233만원 정도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지난 일주일간 낙폭은 지난 8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치였다.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6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주간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대로 강한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사상 최고가인 10만8300달러대를 찍었지만, 다음날인 1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과 관련해 "우리(연준)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일축하면서 급락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워낙 큰 폭으로 오른데다,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 인하폭을 기존 시장의 예상보다 줄이기로 한 영향을 받아 미국 국채 10년물·30년물 등의 금리 상승(채권값은 하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 자산인 미 국채금리의 상승은 주식·가상화폐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많다. 비트와이즈의 연구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시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하락장은 흥미로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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