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팩플] ‘넥스트 레벨’은 로봇? 오픈AI,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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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검토 중이다.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 이어 로봇까지 기술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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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무슨 일이야

24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여부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란 인간처럼 두 개의 팔과 두 개의 다리를 가진 로봇을 뜻한다. 이전에도 오픈AI는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 1X 테크놀로지 등에 투자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올해 초에는 피규어 AI와 협력해 로봇용 AI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4년 전 해체했던 사내 로봇 팀을 재조직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게 왜 중요해

오픈AI는 AI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은 검색과 웹브라우저부터 서버 칩과 데이터센터 계획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뛰어들려는 오픈AI의 야망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픈AI로서는 로봇 개발이 다른 사업보단 아직까지 후순위다. 디인포메이션는 “오픈AI의 로봇 프로젝트는 추론 모델, AI 에이전트보다 우선순위가 낮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다음달 프리뷰(미리보기)로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차이나 리스크’도 문제다. 로봇의 제조·생산을 위해선 외부와 협력해야 하는데, 로봇 산업은 공급망과 제조 부문서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산업이다. 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중국에 적대감을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부딪힐 수 있다.

앞으로는

AI 기업들의 로봇 개발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빠진 건 오픈AI만이 아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가장 위협적인 라이벌 중 하나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겸 xAI 설립자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내놨다. 테슬라는 내년 말까지 공장에 약 1000대의 옵티머스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외부 판매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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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의 AI 자회사 딥마인드도 지난 19일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를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 앱트로닉과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앱트로닉 측은 “앱트로닉의 최첨단 로봇 플랫폼과 구글 딥마인드 로봇 팀의 뛰어난 AI 전문 지식을 결합함으로써 지능적이고 다재다능하며 안전한 로봇을 만들어 산업을 혁신하고 삶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알면 좋은 것

AI와 로봇은 잘 맞는 한 쌍. 로봇이 현실 세계에 나오는 데 AI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디인포메이션은 “LLM은 로봇이 인간과 소통하고, 세상 속 다양한 개념 간의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며 “멀티모달 모델(텍스트, 이미지, 오디오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AI 모델)은 로봇이 주변 환경을 ‘보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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