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칩거' 尹 대통령 부부, 24일 한남동 관저에서 성탄절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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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2월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서울 한남동 관저에 칩거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특정 교회 관계자들과 함께 관저에서 성탄 예배를 드렸다.

25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서울 소재 한 교회 목사 주재로 관저에서 예배를 드렸다. 관저에는 해당 목사와 장로, 성도 등 1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24일 가족들과 조촐하게 예배를 드린 걸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어느 교회의 누가 방문했는지는 알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성탄절에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를 찾아 예배를 할 계획이었으나 정국 상황을 고려해 관저에서 예배했다고 한다. 영암교회는 윤 대통령이 유년기에 다녔던 교회다. 취임 후 두 차례 영암교회 예배에 참석한 바 있다.

이날도 관저에 머문 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사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 출석을 더 기다려본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이 끝내 나오지 않을 경우 3차 출석 요구를 할지, 체포영장 청구를 할지 이르면 26일 결정할 예정이다.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출석해 내란 우두머리(수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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