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방중 이와야 日외상 "중국인 10년 복수비자 신설"…리창·왕이와 연쇄 회담

본문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한 이와야 다케시(왼쪽) 일본 외무대신이 리창(오른쪽) 중국 총리와 회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5일 일본이 중국인을 위한 관광비자 발급을 대폭 완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10년간 유효한 관광 복수비자를 신설하고, 단체여행 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기존 15일에서 30일로 연장했다.

이날 중국을 방문한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은 지난 11월 말 중국이 일본인을 위한 단기 체류 비자 면제 조처 재개에 이같이 화답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홍콩 봉황TV 등이 보도했다.

비자 완화 조치는 이날 베이징 댜오위다이 국빈관에서 열린 제2회 중일 고위급 인적·문화 교류 대화에서 발표됐다. 중국 측에서는 왕이(王毅)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행사에 참여했다.

일반 중국인이 관광을 위해 비자 유효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일본을 방문해 단기 체류할 수 있는 관광 복수비자에는 그동안 유효기간이 3년과 5년 두 가지가 있었다. 신설된 10년 비자는 중국 부유층을 대상으로 발급하며, 취득을 위한 연소득 및 재산 조건을 높게 설정할 예정이다. 부유층의 일본 방문 문턱을 낮춰 일본 내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17351184539686.jpg

2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오른쪽) 중국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중한 이와야 다케시(왼쪽) 일본 외무대신과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단체 여행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 단체 관광 비자의 체류 가능한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두 배 늘려 긴 일정을 구성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교통이 편리한 일본 대도시 외에 지방을 방문할 기회를 창출할 것을 기대한다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65세 이상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재직 증명서 제출을 면제하는 조치도 새로 추가했다. 3년 유효의 관광비자는 발급 후 3개월 안에 입국해야 한다는 규정도 폐지했다. 이같은 조치는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야 외상은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리창(李强) 총리를 예방하고 “일본과 중국은 지역과 세계에 중요한 책임을 함께 지고 있다”며 “양국의 공동이익을 확대하는 ‘전략 호혜 관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취임 후 처음 중국을 방문한 이와야 외상은 이어진 왕 외교부장과 회담에서 내년 중 조속한 일본 방문을 요청했다. 일본 외상의 방중은 지난 2023년 4월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이후 20개월 만에 성사됐다.

이와야 외상은 왕 부장과 일본산 수산물의 조속한 수입 재개, 중국에 구류된 일본인의 조속한 석방, 일본 주변에서의 잦아지는 중국의 군사 활동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43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