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힘 34% 민주 36%…차기주자, 여권선 김문수 8% 1위 [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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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정당 지지도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공표된 한국갤럽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6%,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 2%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19%로 파악됐다. 거대 양당의 정당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난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갤럽의 3주 전 조사 때보다 10%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12%포인트 빠진 결과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인 지난달 17~19일 조사에서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인 48%를 기록했었지만 3주 만에 거대 양당의 지지도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 의견은 응답자의 64%였다. 지난달 10~12일 실시 여론조사와 비교해 11%포인트 줄어든 숫자지만 여전히 반대 의견(32%)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8%로 전체 2위, 여권에선 1위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 3% 등 순이었다. 나머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2%, 우원식 국회의장,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각각 1%를 보였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부대표는 “보수 성향의 시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조사에 응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며 “김문수 장관의 선호도 상승은 그 결과이자 원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또 “중도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빠지는 이유는 여러 사안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지 않고 조급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에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6.3%였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및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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