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팩플] “날것 그대로 답변” 머스크 성향 닮은 생성 AI 앱 출시…챗GPT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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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생성 AI 앱 ‘그록(Grok)’을 출시했다. 생성 AI 서비스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무슨 일이야
xAI는 생성 AI 앱 그록 베타 버전을 애플 앱스토어에 10일 출시했다. 이전까지 그록은 머스크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유료 구독자만 이용할 수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범 버전인 그록 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록이 X(옛 트위터)에서 독립한 이유에 대해선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위한 방안이란 평가가 많다. WSJ은 “독립형 앱이 되면 광범위한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 그록은 ‘필터링 없는 AI’, ‘날 것 그대로의 AI’란 별칭으로 불린다. 거침없는 성향이 일론 머스크를 닮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예를 들어 불법 약물 제조 방법 관련 정보를 오픈AI의 챗GPT에 물어보면 답변을 제공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록은 제조법을 설명하는 척하다가 “농담”이라며 제조하지 말라고 답하는 식이다. 일론 머스크는 그록에 대해 “오픈AI보다 유머 감각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게 왜 중요해
xAI의 그록은 생성 AI 앱 서비스 시장 판도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 현 시점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앤스로픽의 클로드 등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그록은 이들 대비 답변 속도나 질은 떨어지지만, 자유도가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유명인이나 저작권 있는 캐릭터 이미지도 별다른 제한 없이 만들 수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가 그록을 테슬라 차량에 탑재할 계획을 공개함에 따라 성장 가능성은 더 커졌다는 평가다. 지난 9일(현지시간) 테슬라 전문 매체 낫어테슬라앱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전기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음성 비서 그록에 복잡한 요청도 맡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에는 60억 달러(약 8조7000억 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앞으로는
필터 없는 AI라는 별명만큼 사용자가 늘어날 경우 답변 내용으로 인한 논란이 생길 수도 있다. xAI는 최근 ‘횡설수설 모드’란 의미의 ‘언힌지드 모드(Unhinged Mode)’를 그록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모드를 사용하면 다른 생성 AI에서는 보기힘든 공격적인 답을 내놓기도 한다. 예를 들어, 거친 언어를 요청할 경우 그록은 챗GPT에선 들을 수 없는 색다른 표현의 욕설을 한다. 또 제한 없는 이미지 생성이 특징이라 딥페이크(AI 등 기술을 이용해 만든 실제 같은 이미지나 영상) 제작에 악용될 수도 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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